[인터뷰] 원위, 별을 노래하는 밴드
[인터뷰] 원위, 별을 노래하는 밴드
  • 미디어데일
  • 승인 2025.03.05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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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정규 앨범 '드림 체이서' 발매
타이틀 '별 헤는 밤' 등 자작곡 11곡 수록
"올해도 밴드붐, 더 많은 무대 오르고 싶어"
밴드 '원위' 

강주희 기자 = 과장을 조금 보태면 밴드 '원위'(ONEWE)는 눈빛만 봐도 서로를 잘 아는 사이다. 낯간지러운 칭찬보다 짓궂은 농담을 주고받는 것이 더 익숙한 그런 관계다. 학창 시절 실용음악학원에서 친구로 만난 이들은 두 번의 데뷔를 거쳐 어느덧 어엿한 밴드로 성장했다.

같은 꿈을 향해 음악을 해온 지 11년. 다섯 멤버들은 이제 서로를 향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장을 준비하고 있다. 5일 발매되는 두 번째 정규 앨범 '위 : 드림 체이서'(WE : Dream Chaser)가 그 여정의 시작점이다. '꿈을 좇는 자'라는 제목처럼 원위가 이루고 싶은 모든 것을 음악으로 풀어냈다.

지난달 28일 서울 광진구 한 카페에서 만난 원위는 "5년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인 만큼 전곡 모두 자작곡으로 채웠다"며 "가장 좋은 것들만 뽑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리더 용훈(31·메인보컬)은 "멤버들 각자가 원하는 것이 달라서 작업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서로가 만족한 앨범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많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림 체이서'는 원위의 음악적 진화가 담긴 앨범이다. 사랑, 추억, 이별 등 다양한 감정을 원위만의 색깔로 녹여낸 11곡이 수록됐다. 타이틀 '별 헤는 밤'은 원위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곡이다. 멤버 강현(27·기타)과 기욱(25·베이스, 랩)이 작사, 작곡한 노래로, 밤하늘을 바라보며 사랑에 빠진 순간을 표현한 애틋한 가사와 신나는 기타 사운드가 돋보인다.

"두 번째 싱글부터 항상 별을 주제로 노래를 만들어왔어요. 이번 타이틀곡의 경우 반 고흐의 '별 헤는 밤'을 떠올리면서 작사했는데, 벌스부터 장면이 생각나게 가사를 썼습니다. 푸른 들판에서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별 헤는 밤하늘을 바라보면 소원을 비는 모습을 최대한 표현하고 싶었어요." (강현)

밴드 '원위'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빠른 비트와 휘몰아치는 연주도 이 곡의 특징이다. 곳곳에 변화를 준 만큼 기존 곡들과 차이를 느낄 수 있다. 강현은 "일부러 BPM(분당 비트)부터 설정하고 작업에 들어갔다"며 "음원으로 듣는 것도 좋지만 라이브를 겨냥한 곡이기도 하다. 이번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은 신나고 재미있는 곡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작업할 때마다 서로의 의견을 믿어주는 팀워크는 이번에도 발휘됐다. 덕분에 수록곡 어느 하나 겹치는 부분이 없다. 직진하는 짝사랑을 그린 '일방통행', 악몽을 먹는 푸른새의 이야기를 담은 '청천을', 편안한 하루를 노래한 '눈이 부시게'까지 멤버들의 개성이 확연히 파악된다. 동명(25·보컬, 키보드)은 "각자 가고 있는 길을 굳이 틀 이유는 없었다"며 "그냥 하던 대로 계속 작업을 해왔다"고 전했다.

올해 데뷔 11년 차인 원위는 무대에 오르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정식 데뷔는 2019년이지만 버스킹을 하던 '마스 공공구사'(MAS 0094) 시절부터 호흡을 맞췄다. 실용음악학원에서 만나 처음 팀을 결성한 시절부터 되짚어보면 이들의 역사는 유구하다. 긴 시간을 함께해온 멤버들은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강현은 "항상 악기를 연주하고 음악을 하다 보면 가끔 우울해지는 경우가 있는데, 멤버들이 곁에 있어서 위로가 되고 슬럼프도 빨리 잊게 된다"고 말했다. 하린(27·드럼)은 "마주하지 않고서야 아무것도 알 수 없다"며 "서로 이해를 못 하고, 싸울지라도 최대한 마주하려고 한다. 이해하면 더 좋다는 것을 알아가는 단계가 중요한 포인트"라고 전했다.

"아마 저희가 100번 싸워서 99번 화했으면 이 자리에 없을 수도 있어요. 100번 싸우고 100번 화해해서 더 단단해지고, 서로 잘 맞춰서 온 것 같아요. 이제는 서로가 무얼 좋아하는지, 무얼 싫어하는지 디테일한 부분까지 말하지 않아도 다 알아요. 그런 가족 같은 편안함 때문에 서로 끈끈해지는 것 같아요." (동명)

밴드 '원위'

지난해부터 이어진 밴드붐은 원위에게 호재다.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아지고, 관객과 접점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밴드 음악에 대한 달라진 시선 역시 반가운 일이다. 용훈은 "얼마 전 고향인 울산에 내려갔었는데 식당에서 저희 노래 '야행성'이 흘러나왔다"며 "카페나 음식점에서 밴드 음악이 계속 나오는 건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위 뿐만 아니라 선후배 밴드들이 열심히 활약해 주고 있기에 올해도 밴드붐은 계속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적으로 크게 와닿았던 건 해외 밴드들이 내한 공연을 많이 하는 것"이라며 "그런 것을 보면서 생각보다 밴드 자체에 시너지가 많이 올라오고 있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올해 목표는 더 많은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는 것이다. 오는 21일 베트남을 시작으로 데뷔 후 첫 월드투어에도 나선다. 4~5월 북미를 거쳐 6월 14~15일 서울에서 앙코르 콘서트를 열며 피날레를 장식한다. 투어에선 정규 2집에 수록된 신곡을 비롯해 그간의 대표곡을 총망라하며 실력파 K밴드의 존재감을 알릴 예정이다.

"이 앨범으로 많은 분들에게 음악을 인정받으면 더 좋지만 최대한 많이 들려드리고 싶고, 페스티벌도 더 많이 나가고 싶어요. 음악 열심히 만든 만큼 많은 대중분들께 좋은 에너지 많이 나누면서 1년 보내고 싶은 게 가장 큰 목표입니다." (동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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