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정건주 "짝사랑은 그만, 쌍방 로맨스 꿈꿔요"
[인터뷰]정건주 "짝사랑은 그만, 쌍방 로맨스 꿈꿔요"
  • 미디어데일
  • 승인 2025.02.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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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체크인 한양'서 상속자 천준화 맡아
"흑화된 준화, 좋아해주시는 분들 많아"
연하남·서브남 이미지? "고민한 적 없어"
배우 정건주

강주희 기자 = 조선 최대 여각 용천루의 상속자 천준화는 늘 자신감에 차 있다. 세상에 태어난 순간부터 부족함이 없었고, 용천루가 제 것이 될 미래에도 그러할 터. 그래서 천준화는 여유롭고 느긋하며 걱정이 없다.

하지만 성별을 숨기고 용천루 견습 사환으로 들어온 남장여자 홍덕수(김지은)를 만나면서부터 그의 일상은 큰 변화를 맞는다. 처음 마주하는 감정에 혼란스러워하고,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하며 홍덕수의 곁을 맴돈다.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지 못하고 애태우던 천준화는 견습 사환 고수라(박재찬)의 도움을 받아 홍덕수에게 마음을 고백한다. 하늘과 땅의 인연을 이어준다는 동심결 매듭을 전하며 그는 이렇게 말한다. "친구가 아닌 사내 천준화로 봐주면 안 되겠나."

드라마 '체크인 한양' 종영을 기념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사람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만난 배우 정건주는 자신이 연기한 천준화의 짝사랑이 끝난 것에 "아쉽다. 다음에는 꼭 쌍방 로맨스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덕수에게 고백을 두 번 했는데 두 번의 고백이 준화로서 소중한 것 같다"며 "처음 느껴본 감정을 누군가에게 표현하는 작업이 처음이었을 텐데 서툴지만 순수하고 애착이 많이 가는 신이었다"고 회상했다.

드라마 '체크인 한양'.

첫 회 시청률 1.8%로 출발한 '체크인 한양'은 속도감 있는 전개와 배우들의 앙상블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인 4.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막을 내렸다. 역대 채널A 토일드라마 가운데 최고 기록이다.

정건주는 촬영 당시 인기를 얻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작품이 잘 나와서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우들끼리 단체대화방에서 '우리 최고 시청률 찍었다'며 좋아했다. 초반보다 마지막 시청률이 상승 곡선이어서 정말 뿌듯하다"고 했다.

드라마는 총 16부작이었지만 정건주는 보다 긴 호흡으로 연기했다. 극 초반 털털하고 구김살 없는 천준화를 소화한 그는 흑화(악역 변신)하는 모습으로 드라마의 분위기를 바꿨다. 아버지 태상방주(김의성)를 무시하는 공신들에게 소 혓바닥을 먹으라고 내밀며 서늘하게 경고하고, 폭력을 쓰는 일도 서슴지 않는다.

정건주는 "후반부에 준화가 흑화할 것 같다는 정보만 알고 있었지 이 정도인지 몰랐다"며 "대본을 받았을 때 어떻게 하면 더 멋있게 만들 수 있을까, 장면을 더 재미있게 만들 수 밖에 없었을까 하는 생각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잘 다듬어진 흑화된 준화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 동기는 덕수잖아요. 덕수를 향한 마음인데 최대한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흑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흑화된 준화가 무섭다는 반응도 있었고 매력적이라고 해주신 분들도 계셨어요."

 배우 정건주

2017년 밴드 데이식스의 '좋아합니다' 뮤직비디오로 데뷔한 정건주는 드라마 '참치와 돌고래', '최고의 엔딩', '오 마이 베이비', '월간 집' 등에 출연했다. 2019년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이도화 역을 맡으며  대중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다.

작품에서 연달아 '연하남', '서브남' 역을 맡은 것에 대해 고민이 있냐고 묻자 그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다"고 답했다. 그는 "그 역할 자체로도 연기함에 있어 정말 감사한 일"이라며 "그러다 보니까 그런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다음 목표는 '쌍방향 로맨스'라고 귀띔했다. 정건주는 "역할보다 진한 멜로나 정말 재미있는 로맨스 코미디도 한 번 이어가고 싶다"며 "영화 '너의 결혼식' 같은 내용, 대만 영화 같은 스토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정건주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내가 죽기 일주일 전'를 차기작으로 준비 중이다. 삶에 의욕 없이 청춘을 흘려보내던 스물넷 정희완(김민하) 앞에 첫사랑 김람우(공명)가 저승사자로 나타나며 벌어지는 청춘 판타지 로맨스다. 정건주는 람우의 친구이자 전 수영선수 출신 이홍석 역을 맡았다.

"작품을 계속할 수 있는 게 그저 감사해요. 저도 힘든 시기가 있었고 또 올지도 모르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자양분이 된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저의 상황을 생각하기보다 그냥 주어진 것을 열심히 하자는 생각밖에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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