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신대 의대 부당행위 신고센터 운영키로
경희대는 학과장이 직접 신고 받아서 처리

구무서 기자 = 1년의 기다림 끝에 돌아온 의대생들이 사실상 전원 규모의 등록을 했지만 수업 참여율은 저조한 가운데, 의대생들을 지키기 위해 각 대학들은 안간힘을 쓰고 있다.
3일 교육부와 대학가에 따르면 40개 의대생 전원이 등록을 결정했다. 3월 31일 기준 의대생 96.9%가 2025학년도 1학기 등록을 했는데, 등록금 납부 거부 의사를 밝혀 제적 예정자로 분류됐던 인제대 의대 370명도 4일까지 돌아오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 등록한 의대생들의 실제 수업 참여율은 저조하다. 전날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15개 의대, 6571명 중 실제 수업에 참여한 학생은 3.87%인 254명이다.
교육부와 각 대학 총장들이 올해는 특혜 없이 학칙대로 대응하겠다고 밝힌 만큼 각 대학들은 학생들이 강의실로 돌아오도록 조치를 취하는 중이다.
건국대 의대는 전 공지를 통해 "학습권 침해 관련 제보가 다수 접수됐다"며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학은 의대 본과 학생들이 복학하는 학생들을 향해 수업에 복귀한 학생들은 더 이상 동료가 아니라는 입장문을 낸 바 있다.
고신대 의대도 부당행위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개인정보 제공 없이 피해 학생 또는 주변인 신고가 가능하다.
경희대 의대는 지난달 31일 학과장 명의로 학생 피해 신고 안내문을 올렸다. 수업을 방해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학장이 직접 신고를 받아 처리할 예정이다. 학칙을 위반하거나 학교의 정상적인 기능을 방해하거나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킨다고 판단되면 근신, 유기정학, 무기정학, 제적 등 징계가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 밖에 경북대, 을지대, 한양대 의대는 2일, 계명대, 단국대, 동아대, 아주대, 연세대는 1일 교육부의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 센터 내용을 재공지했다.
학생들의 신분 노출을 우려해 대부분의 의대는 복귀 후 첫 주는 온라인을 통해 수업을 진행한다. 학교에 따라 한 달을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는 곳도 있다.
의대 학장이 직접 나서 수업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학교도 있다.
강덕희 이화여대 의대 학장은 지난 1일 '사랑하는 이화의대 학생들에게'라는 제목의 서한을 통해 "산적한 의료 현안의 해소, 갈등을 넘는 연대, 앞으로의 의료정책 결정 과정에서 학생들의 책임 있는 참여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한다"며 "그 모든 참여의 중심에는 학업의 지속이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수업 진행 상황을 살펴보고 의학 교육계와 논의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