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성장 빨라…체계적 지원 필요"

이현주 기자 = 향후 5년 내 다수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 시점이 도래하면서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3일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한국 업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 매출액 상위 20개 의약품(바이오의약품 및 합성의약품) 중 다수가 향후 3~5년내 순차적으로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이중 매출액이 가장 높은(295억 달러) 머크사의 '키트루다'는 2028년 미국에서 특허가 만료될 예정으로, 우리나라 삼성바이오에피스 및 셀트리온을 비롯해 스위스 산도스, 미국 암젠 등 기업들이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3상에 착수한 상황이다.
미국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개발 가능성이 높은 바이오의약품(항체)인 키트루다, 다잘렉스, 옵디보, 오크레부스의 지난해 총 매출액은 약 582억 달러(79조원) 규모다. 특허가 만료되는 시점이 다가올수록 바이오의약품 시장에서의 개발 및 생산 경쟁은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와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신약 후보물질 발굴 또는 합성에 집중하고, 이후 단계를 CDMO 기업과 협력하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또한 AI가 신약 개발 주기 단축뿐 아니라 신약 후보물질 발견 등에서 성과를 내자 엔비디아 및 구글 등 IT 기업의 바이오산업 투자가 늘고 있다.
한국 대표 CDMO 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최근 3년(2021~2023년) 매출액 연평균 증가율은 글로벌 1위인 스위스 론자(12.4%)의 3.5배를 초과하는 43.7%다.
시장 점유율에서도 2021년 전세계 5위(4.7%) 수준이었으나 2022년부터 론자(20.9%), 카탈란트(15.4%)에 이어 3위(8.5%)로 올라서며 시장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 중이다.
론자가 2006년부터 CDMO 사업을 본격화한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에 시작했음에도 기업 규모와 성숙도의 차이를 고려할 때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경협은 전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은 한국경제의 미래 핵심 성장동력 중 하나"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함께 미국 생물보안법 등 국제환경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