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정점 지났지만…여전히 유행 기준 6배 초과"
"독감 정점 지났지만…여전히 유행 기준 6배 초과"
  • 뉴시스
  • 승인 2025.01.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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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 환자, 전주 대비 33% 감소
1000명당 환자 57.7명…7~12세가 다수
황준선 기자 = 지난 10일 서울 성북 우리아이들병원이 환자와 보호자로 붐비고 있는 모습

구무서 기자 = 인플루엔자(계절 독감) 환자 수가 정점은 지났지만 여전히 유행 기준을 6배 이상 초과한 상태여서 고위험군 중심으로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3주차(12~18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57.7명이다.

이는 전주 86.1명 대비 33% 감소했지만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8.6명보다는 6배 이상 많은 규모다.

환자 수는 7~12세가 103.9명으로 가장 많고 13~18세 88.6명, 1~6세 76.2명, 19~49세 71명, 50~64세 40.3명, 0세 39.4명, 65세 이상 21.6명 순이다.

병원급 의료기관의 인플루엔자 입원환자수는 1235명으로 전주(1627명) 대비 24.1% 감소했다. 다만 지난해 유행 정점 당시 입원환자 수가 841명, 2023년에는 1101명인 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입원환자가 많다.

질병청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번 절기 백신주와 항원성이 유사하므로 백신접종으로 충분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며 "항바이러스제에 내성을 보이는 변이도 없는 것으로 확인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고 했다.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5세 이상, 임신부, 생후 6개월~13세 등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발령 기간에는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이 있는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검사 없이도 항바이러스제 처방 시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인정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고위험군인 65세 이상, 생후 6개월 이상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및 면역저하자를 대상으로 시행하고 있다.

질병청은 설 연휴를 앞두고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감염병 유행 대비를 위해 유행 동향을 공유하고, 설 연휴 감염병 대응을 위한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긴 연휴가 시작되고 대규모 이동과 모임이 예상되는 만큼, 설 연휴를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는 손씻기, 기침예절, 환기 등 호흡기감염병 예방수칙을 각별히 준수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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