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국 최초 '안전속도 5030'시행...시민반응 쌀쌀
부산시, 전국 최초 '안전속도 5030'시행...시민반응 쌀쌀
  • 이은영 기자
  • 승인 2019.11.11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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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전국 최초로 도심 전역에서 보행자의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속도 5030’을 시행한다.

 

부산시와 부산경찰청은 보행자의 날인 11일 오후 3시 송상현 광장 잔디광장에서 안전속도 5030’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선포식에는 오거돈 부산시장과 김창룡 부산경찰청장, 이성숙 부산시의회 부의장, 김석준 교육감을 비롯해 안전속도 5030 협의회 관계자와 구청장, 운수업체, 교통 및 보행 관련 시민단체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경과보고에 이어 안전속도 5030 시행선포, 자원봉사자·어린이가 참여하는 플래시몹 행사, 퍼포먼스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안전속도 5030’은 차량 운행속도를 자동차전용도로를 제외한 주요 도로에서는 시속 50, 골목길은 30이하로 운행하는 시책이다. 다만 자동차 전용도로(번영로·동서고가로 등 16개 구간)와 물류 도로(공항로·부두로 등 47개 구간)는 제외한다.

부산시는 안전속도 5030은 단순히 속도를 조금 낮춘다는 것에 머물지 않고 차량과 소통위주에서 사람과 안전중심으로 교통문화가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시민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부산시 시민청원제도 사이트인 ‘OK1번가 시즌2에는 '안전속도 5030'에 반대하는 글이 여러 개 게시되어 있다.

박 모 씨는 "안전속도 5030 같이 중요한 사안을 왜 찬반투표 한번 없이 결정하느냐제한속도 50km/h라 새 차는 더욱 팔리지 않을 것이고 경기는 더욱 침체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 모 씨 역시 "350만 인구의 부산시에서 단 4번의 관련 회의로 부산시민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판단하고 안전속도 5030을 시행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인명사고를 줄이기 위해 이번 정책이 실시되는 것이라면 차 속도를 줄일 것이 아니라 보행사에 대한 안전 교육하는 것이 더 낫다"고 성토했다.

정인혜 (35세 여) 씨는 "50km/h로 실제 시내를 주행해보고 이런 사업을 시행하는 것인가? 신호등마다 다 걸려서 평소 10분이면 오는 거리를 18분이 넘게 걸렸다. 무엇이 경제적이라는 것인가? 사람은 인도와 건널목으로 다니는데 왜 왕복 8차선이 넘는 차로의 제한속도도 바꾸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민선 7기 핵심가치가 ‘사람과 안전이므로 시정의 모든 정책 방향을 사람과 안전에 두고 '안전속도 5030' 사업을 시행하게 되었다 “안전속도 5030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부산이 더욱 안전한 도시가 되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공감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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