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넷 싼 주유소 찾기와 알뜰주유소로 합리적 소비
아침에 기름넣기·차량 무게낮추기 등 생활습관 중요
김동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제유가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서울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섰습니다. 서울지역 휘발유 편균 가격이 1800원을 넘어선 것은 1년 2개월 만입니다.
유류세 인하 조치는 오는 2월 28일까지 유지되지만 지난해 11월 정부가 유류세 인하율을 일부분 환원한 것도 기름값 상승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재 휘발유는 15%, 경유는 23%의 인하가 적용되고 있는 중입니다.
명절을 앞둔 서민들은 비싸진 기름값에 한숨이 나오고 있습니다. 고유가에도 명절에 고향을 방문하기 위해 차량을 운행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명절 뿐 만 아니라 이후에도 차량 운행을 안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고유가 시대, 우리가 할 수 있는 절약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값 싼 주유소를 찾는 것이 급선무입니다. 우리가 차량을 운행하다보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알뜰주유소 등의 주유소를 많이 접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같은 브랜드의 주유소라고 하더라도 휘발유, 경유 판매가격이 조금씩 차이가 난다는 점입니다. 동네마다 땅 값이 다르고 직영 주유소인지 셀프 주유소인지, 어떤 기름을 판매하는 지 여부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이때 한국석유공사에서 제공하는 '오피넷' 서비스를 이용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오피넷 사이트에 들어가서 지역별, 경로별, 도로별 싼 주유소 찾기를 검색하면 목적지로 향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 저렴한 주유소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오피넷에서는 오늘의 유가 정보, 유가 변동 추이 등의 정보를 제공합니다. 개인이 유가 변동 추이를 분석하기는 어렵지만 이를 활용하면 언제 기름을 많이 넣는 것이 나에게 이득이 될 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고유가 시대에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알뜰주유소를 이용하는 것도 기름값을 아끼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알뜰주유소는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주유소 사업입니다.
알뜰주유소를 만든 목적은 대형 정유사의 독과점 상황인 석유 제품의 소매 유통 방식을 개선해 소비자에게 더욱 저렴한 가격에 기름을 공급한다는데 있습니다.
알뜰 주유소는 개인이 운영하는 알뜰주유소, 한국도로공사 EX-OIL 주유소, 농협 주유소 등이 있는데 석유공사 등 공공기관에서 정유사에 석유 제품을 공동 구매하는 방식을 이용하기 때문에 품질은 높이고 가격은 낮췄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설 연휴 기간 국민들의 석유가격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4일까지 약 100여 개의 고속도로 주유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하며 가짜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고, 판매가격 안정화를 독려하기도 했습니다.
정부가 나서서 설 연휴 기간에 기름값 안정을 독려하고 있는데 연휴 기간에 몰리는 귀성객을 상대로 한 몫 크게 벌어보겠다고 가격을 올려서 제품을 판매하는 자영업자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봅니다.
추가로 생활속 지혜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차량에 기름을 넣는 것은 아침 시간대에 넣는 것이 더 유리합니다. 온도가 올라가면 석유류는 팽창하기 때문에 아침 시간대 주유를 하면 같은 돈을 지불해도 조금이나마 많은 양을 넣을 수 있습니다.
또 연료 탱크에 석유류가 없으면 마찰이 생기면서 연료가 증발할 수 있기 때문에 연료 게이지가 E(empty)에 근접했을 때 주유를 하는 것보다 연료가 어느정도 남았을 때 주유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에도 차량에 불필요한 짐을 많이 싣고 다니지 않는 것이 기름을 덜 사용하는 비결입니다. 차량이 무거워지면 움직이기 위해 그 만큼 연료도 많이 투입될 수 밖에 없으니까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은 차에 보관하지 않는 습관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