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외 망라…권, 통합·혁신할 사람 선정해야"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20일 권성동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원톱 체제가 아닌 새 비상대책위원장이 필요하다는 데에 의견을 모았다. 비상대책위원장 선임과 관련한 사항은 권 권한대행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재선 의원들은 간사인 엄태영 의원 주도로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모여 30여분 간 회의했다.
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은 분리해서 투톱 체제로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과, 비대위원장 인선 기준과 결정은 원내대표님이 결정하게끔 위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대다수가 지금과 같이 어려운 시기에 (권 권항대행이) 리스크를 혼자 받게 되고, 마이크도 원 마이크보다 투 마이크가 낫다, 그래서 원내대표와 비대위원장은 분리 체제로 가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권 권한대행 원톱 체제를 주장하는 의원도 일부 있었지만 소수 의견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엄 의원은 "(권 권한대행에 대한) 신뢰는 있다. 그러나 굉장히 어려운 시기이고 짊어져야 할 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권영진 의원은 "사람 문제와 관련해선 원내외를 망라해서 당을 통합하면서 혁신의 길로 이끌 수 있는 좋은 분을 원내대표가 선정하도록 하고, 원내에서 구할 경우에도 우리 당을 아는 분이어야 한다"며 "당을 모르는 분을 이미지만 보고 데려와서는 안 된다는 게 오늘 결론"이라고 부연했다.
탄핵 반대나 찬성 여부가 비대위원장 인선에 영향을 끼치냐는 물음엔 "그 부분과는 관계없다"고 선을 그었다.
엄 의원은 이날 참석하지 않은 재선 의원들의 의견을 추가로 수렴한 뒤 오전 중으로 권 권한대행에게 결과를 보고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는 권영진·김미애·김승수·김형동·김은혜·엄태영·유상범·조은희·조정훈·정희용·최형두 의원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