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해병 수사 차질 불가피
박선정 기자 = 임기 만료가 임박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검사 4명에 대한 대통령의 연임 재가가 미뤄지고 있다. 임기 만료까지 불과 닷새를 남긴 상황에서 재가가 최종 불발되면 공수처의 인력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공수처 관계자는 오는 27일 임기가 만료되는 공수처 검사 4명에 대한 연임 재가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수처 인사위가 지난 8월 검사 4명에 대한 연임안을 의결했지만 두 달이 넘도록 대통령 재가가 떨어지지 않은 것이다. 이들 검사 중 2명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을 수사 중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만약을 가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해병 사건은 부장검사 2명과 평검사 1명이 수사하고 있는데 (연임이 불발되면)부장검사 두 명이 빠지게 된다"며 수사에 차질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
현재 공수처 구성원은 정원인 25명에 크게 못 미치는 18명이다. 여기에 연임을 신청한 4명까지 임기가 만료되면 수사 인력은 정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
한편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 등 김 여사와 관련된 사건을 맡고 있는 공수처는 아직 수사 초기 단계라며 말을 아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사건을 검토하고 있냐는 질의에 공수처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에 지난 7일 불기소 결정문과 기록목록 등 자료 요청을 공문으로 보낸 상태고 아직 관련 자료를 넘겨받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최초 폭로자인 강혜경씨로부터 신고가 접수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