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표·이동국 축구협회 부회장 사퇴 "사면 막지 못해 죄송하다"
이영표·이동국 축구협회 부회장 사퇴 "사면 막지 못해 죄송하다"
  • 뉴시스
  • 승인 2023.04.04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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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도 사퇴
축구협회, 승부조작 징계자 사면했다가 철회…후폭풍 계속
김선웅 기자 = 최영일·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비리 축구인 사면 관련 임시 이사회에 참석해 논의를 하고 있다.

 박지혁 기자 = 대한축구협회의 승부조작 징계 대상자 48명 포함 축구인 100명 사면, 전면 철회 결정과 관련한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인 출신 이영표·이동국 부회장과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이 사면을 막지 못한데 책임을 통감하며 자리에서 물러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표 부회장은 3일 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팬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지난주 대한축구협회의 징계 사면 관련 이사회 통과를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저는 오늘 축구협회 부회장직에서 물러납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행정은 충분한 반대 의견과 다수의 목소리를 통해서 만들어진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축구협회의 일원으로서 팬들의 모든 질책을 무거운 마음으로 통감합니다"라며 "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한 마음입니다. 있어야 할 곳에서 마땅히 해야 할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을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동국 부회장은 SNS를 통해 "누구보다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들, 동료 선후배들, 그리고 관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며 "올해 2월 축구협회의 제의로 부회장직을 수행하게 됐습니다. 업무를 배우고 파악하는 시기였고 내부적으로 상당 부분 진행된 안건이었지만 경기인 출신으로서 경험을 자신 있게 말씀드려 막지 못한 책임감을 느낍니다"라고 썼다.

이어 "선수로서 받은 많은 사랑을 행정으로 보답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협회에 들어왔지만 부회장으로서 제 임무를 해내기에 부족함이 많았습니다. 전적으로 저의 책임을 통감하며 현 시간부로 해당직을 내려놓으려 합니다"라고 보탰다.

이사회의 일원인 조원희 사회공헌위원장 역시 "이사회에서 번복한 사면 건과 관련해 축구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라며 "당시 이사회에 있었던 사람 중 한 명으로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들에게 상처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사회공헌위원장으로 축구를 통한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보고자 했으나 현재 제 역량이 부족함을 절실히 느껴 사회공헌위원장 자리를 물러나고자 합니다"라고 썼다.

축구협회는 우루과이와 A매치가 열린 지난달 28일 이사회를 열고 승부조작 징계를 받은 48명을 포함한 축구인 100인 사면을 전격적으로 결의했다.

이후 거센 비판이 일자 사흘만인 지난달 31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사면 결정을 전면 철회했다. 정몽규 협회장은 고개를 숙여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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