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대 기자 = 박민지(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8억원)에서 우승을 차지해 시즌 3승째를 수확했다.
박민지는 23일 강원도 춘천의 라데나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박주영(31)을 상대로 1홀을 남겨두고 3홀차로 앞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4월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정상에 선 박민지는 지난 16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이어 2경기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전까지 박민지의 한 시즌 최고 우승 기록은 1승이었다. 그러나 이번 시즌 6개 대회에서 무려 세 차례나 우승을 차지하는 집중력을 보여주고 있다.
박민지는 조별리그부터 모든 경기를 승리하는 등 매치플레이에서도 강점을 보였다.
결승전은 경기 후반 승부가 갈렸다.
박민지는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리드를 잡은 후 16번홀도 이겨 2홀차로 앞섰다. 이후 17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경기를 끝냈다.
박민지는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대회에 참여했는데 정말 하게 될 줄 몰랐다. 6개 대회 중에 3승을 하다니 내 생각에도 미친 것 같다. 꿈인지, 현실인지 의심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난주 우승 후 일단 16강에만 올라가자고 다짐했다. 지난주 우승 후 또 우승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목표의 상향 조정에 대해 "상반기가 끝나기 전에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 이미 3승을 채웠지만, 앞으로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번 남은 시즌이 결정된다. 정신차리는지 안 차리는지, 거만할지 겸손할지 그리고 연습을 더 많이 할지 등 많은 요소가 있다. 그래서 멀리 보지 않고 상반기 1승을 더 하고 싶다. 차례 차례 한 계단 올라가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우승상금 2억원을 추가한 박민지는 상금 4억8604만7500원을 기록해 상금랭킹 1위를 질주했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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