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의 가족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고발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개그우먼 이영자(50)도 오빠의 사기 시비에 휘말렸다.
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개그우먼 이영자에게 사기를 당했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에 따르면 1996~1997년께 A가 운영하던 슈퍼마켓에 이영자의 오빠 등이 찾아와 과일·야채 코너를 운영하게 해달라고 청했다.
A는 "이영자의 오빠는 보증금도 없이 자신이 이영자의 오빠라는 신뢰만 가지고 코너를 부탁했고, 저는 못 믿겠으니 이영자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면서 "다음 날 이영자가 직접 찾아와 '우리 오빠를 도와달라'고 하기에 이영자의 인지도라면 사기일 리는 없다고 판단해 코너를 내줬다. 그런데 이영자 오빠가 1억원의 가계수표를 빌려간 후 도주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이영자의 오빠보다 이영자의 책임이 더 크다는 주장이다. "어차피 오빠는 재산이 없어서 고소를 해봐야 한푼도 받을 수 없다. 3000만원을 받고 고소를 취하할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영자 소속사 IOK컴퍼니 TN엔터사업부는 이영자와는 상관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IOK컴퍼니는 "며칠 전, 이영자씨 오빠와 관련한 제보를 접했다. 사건 당사자인 이영자씨 오빠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결과 오빠의 답변으로 이영자씨는 전혀 관여된 바가 없으며, 합의를 통해 이미 해결된 사안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다만 "이영자씨와 함께 해당 사안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살피며, 더 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도의적인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