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혁진 기자 = 이경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아쉽게 놓쳤다.
이경훈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TPC스코츠데일(파71)에서 열린 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 4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적어낸 이경훈은 잰더 슈펠레(미국)와 함께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우승자인 브룩스 켑카(미국)와 격차는 1타에 불과했다.
나흘 내내 우승 경쟁을 펼쳤던 이경훈은 마지막까지 타이틀에 도전했지만 한 끗이 모자랐다.
공동 2위는 이경훈의 PGA 투어 입성 최고 성적이다. 기존 기록은 2019년 4월 취리히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3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에 임한 이경훈은 전반 9개홀에서 1언더파에 그쳤다. 11번홀에서는 보기를 범해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이경훈은 13번홀 버디로 한숨을 돌린 뒤 15번홀에서도 1타를 줄이는데 성공, 다시 선두권에 이름을 올렸다. 17번홀 버디로 불씨를 되살린 이경훈은 18번홀에서 시도한 버디 퍼트가 홀컵을 살짝 벗어나면서 준우승에 만족했다.
켑카는 이경훈과 슈펠레의 추격을 뿌리치고 8승째를 신고했다. 2019년 7월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이후 1년7개월 만의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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