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대 기자 = 안병훈(30)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에 도전한다.
안병훈은 4일(한국시간) 밤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261야드)에서 열리는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총상금 730만 달러·우승상금 135만 달러)에 출전한다.
지난 2016년 데뷔한 안병훈은 아직 PGA 투어 우승이 없다. 세계골프랭킹은 73위이며, 이번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거둔 공동 8위이다.
안병훈은 올해 목표를 첫 우승으로 꼽았다. 피닉스 오픈에 대한 기억도 좋다. 안병훈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이 대회에서 성적이 좋은 이유에 대해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 이 대회에 출전했을 때, 코스가 마음에 들었고 경기가 잘 풀렸다. 골프장이 멋지지 않은가. 날씨도 따뜻하고 좋다. 마음껏 거리를 내도 되고, 그린도 좋다. 이런 점들 때문에 여기에서 경기를 하면 잘 풀리는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동안 관중 없이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그는 "솔직히 지루했다. 다들 마찬 가지겠지만, 관중들이 응원하면서 주는 흥분이나 기운이 없어서 아쉬웠다. 좋은 샷을 했을 때, 어떤 응원이나 환호성도 없지 않은가. 특히 경기를 잘 하면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을 때, 팬들로부터 받는 에너지가 없어서 허전하다. 경기의 흐름이나 기운이 높아지는 동력이 부족한 것 같다. 그래서 이번 주에 팬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거의 한 1년 만에 팬들이 경기장에 입장한 것을 보는 것 같은데, 너무 그리웠다"고 말했다.
안병훈은 최근 컨디션이 좋은 편이라고 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 작년 말부터 지난 몇 번의 대회까지 점점 나아지고 있는 것 같다. 얼마 전에 샷이 예전보다 안돼서, 좀 고생을 했다. 올 해는 괜찮은 샷이 나오고 있다. 지난 주에는 그린에서 좀 실수를 했는데, 여기 코스는 내가 좋아하기도 하고, 그린 컨디션이 정말 좋아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그린까지 잘 보내고, 어떤 결과가 있는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꿈에 그리던 우승에 도전한다고 했다.
그는 "올해 투어 첫 우승을 하는 것과 시즌 말에 투어 챔피언십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 몇 년간 항상 같은 목표를 두고 있다"고 각오를 다졌다.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