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최근 재확인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 이행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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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미국 해군 항공모함이 한국에 입항했다.
미국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함(CVN) 등 미국 해군 제1항모강습단이 2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고 대한민국 해군이 밝혔다.
순양함 프린스턴(Princeton), 이지스구축함 스터렛(Sterett)도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항공모함 방한은 지난해 6월 루즈벨트함 이후 약 8개월 만이며, 칼빈슨함이 한국에 온 건 지난 2023년 11월 이후 약 1년 4개월 만이다.
해군은 이번 방한에 대해 "최근 미국 정부가 재확인한 '항구적이고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속되는 북한의 위협에 대응해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현시하고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한미 해군은 칼빈슨함(CVN) 정박기간 중 양국 해군 간 우호증진을 위한 함정 상호방문, 유엔기념공원 참배 등 다양한 교류협력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칼빈슨함은 1982년 취역한 미국 해군의 세 번째 니미츠급(10만톤급) 핵 항공모함이다.
길이 333m, 폭 76.4m, 승조원 6000여 명, 비행갑판 축구장 3배 규모이며, 스텔스 전투기 F-35C 등 항공기 80~90대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라 불린다.
칼빈슨함은 부산 해군작전기지를 떠나면서 한반도 근해에서 이달 중 실시될 것으로 보이는 한미일 해상훈련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남규 해군작전사 해양작전본부장(준장)은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며 "한미동맹은 긴밀한 공조체계를 바탕으로 한반도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