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기자 = 최근 4만원대로 내려앉은 삼성전자가 엿새 만에 반등을 시도하며 5만1000원선을 회복하고 있다.
15일 오전 9시12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500원(3.01%) 오른 5만1400원을 기록 중이다. 장중에는 4% 가까이 올라 5만1700원까지 터치하기도 했다.
전날 삼성전자는 닷새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5만원선이 붕괴됐다. 지난 2020년 6월15일 종가인 4만9900원 이후 4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가격까지 떨어졌다.
전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역시 297조8921억원을 기록해 300조원대가 무너졌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세는 외국인이 주도했다.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12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팔아치우고 있는 외국인은 전날에도 470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앞서 지난 9월3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3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도하며 최장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주가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는 2025년 예상
BPS(주당순자산가치) 5만9679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 0.8배로 단기 실적 기대감은 낮아졌으나 악재가 대부분 기반영돼 하방 리스크가 제한적일 것"이라면서 "과거 5년 평균 P/B 1.5배를 크게 밑돌고 있어 밸류에이션 매력도 높다. 중장기 관점의 매수 접근이 가능한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삼성전자의 주가는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면서 "수많은 우려 속에서 급락한 주가인 만큼, 우려가 해소돼 가는 과정 만으로도 회복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