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윤 기자 = #1. 서울 노원구에 사는 조모 씨는 최근 몇 년간 미수령 주식을 찾아 가라는 우편통지를 받았다. 조씨는 이를 무시하다가 올해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한국예탁결제원을 찾았다가 1억원 상당의 주식과 배당금을 수령했다. 조씨는 "어떤 경로로 샀는지 기억도 나지 않은 주식이 거액이 돼 뜻하지 않은 기쁨이 되었고 여유있는 노후를 보낼수 있겠다"고 말했다.
#2. 경기 용인에 사는 임모 씨는 다니던 증권회사가 IMF 시절 다른 금융기관으로 합병되면서 직장을 그만뒀다. 임씨는 당시 받았던 우리사주를 잊고 있다가 우편통지를 받았다. 그는 예탁원에 전화로 확인한 뒤 방문해 5000만원 넘게 받았다. 임씨는 "조만간 자녀결혼을 앞두고 막막했는데 자녀 결혼자금에 보탤 수 있어 다행"이라고 전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 달 '올해 미수령 주식 찾아주기 집중 캠페인'을 실시해 미수령주식 총 4132만 주(평가액 2042억 원)와 미수령 배당금 4752만 원을 찾아줬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으로 15년 만에 누적 실적 1조원을 돌파했다.
앞서 예탁원은 지난 달 2일부 한달 간 대한항공,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CJ, CJ제일제당 등 5개 상장사와 집중 캠페인을 실시했다.
미수령 주식은 소멸되지 않아 언제든 수령 가능하지만 배당금은 5년이 지나면 소멸된다. 우편통지를 받은 주주 중 미수령 배당금이 있는 경우 캠페인 기간이 종료됐더라도 올해 안에 한국예탁결제원을 방문해 배당금을 수령해 가면 좋다.
예탁원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의 숨겨진 자산 회복과 국민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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