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셰플러 등 총 158명 우승 경쟁
안경남 기자 = 2024시즌 남자골프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제152회 브리티시 오픈(이하 디오픈)이 18일(한국시각) 밤 개막한다.
디오픈은 스코틀랜드 사우스 에어셔의 로열 트룬 골프클럽(파71)에서 나흘간 치러진다.
이번 대회에는 총 158명이 우승자에게 주는 은빛 주전자 '클라레 저그'를 놓고 승부를 펼친다.
총상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50만 달러 오른 1700만 달러(약 235억원)로, 우승 상금은 310만 달러(약 42억9000만원)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에는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를 비롯해 세계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세계 3위 잰더 쇼플리(미국) 등 톱랭커들이 총출동한다.
이번 시즌 마스터스를 포함해 6승을 쌓은 셰플러는 유독 디오픈과는 연이 없었다. 2021년 대회 공동 8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PGA 챔피언십 우승자인 쇼플리도 2018년 커누스티 대회 때 공동 2위가 최고 성적이다.
반면 매킬로이는 2014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바 있다.
2021년 자동차 사고 이후 메이저대회에서 하락세인 타이거 우즈(미국)도 디오픈에 나선다.
우즈는 앞서 마스터스에서 공동 60위,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은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대회가 열리는 로열 트룬 골프클럽에서 디오픈이 열리는 건 2016년 이후 8년 만이다. 당시엔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우승했다.
한국 선수로는 임성재를 비롯해 김주형, 안병훈, 김시우, 김민규, 고군택, 송영한, 왕정훈 8명이 출전한다.
이번 시즌 세 차례 메이저에서 모두 컷 탈락한 임성재는 지난주 스코틀랜드 오픈 공동 3위로 자신감을 얻었다.
작년 로열 리버풀에서 펼쳐진 디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올랐던 김주형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지난 6월 한국오픈에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해 디오픈 출전권을 따낸 김민규와 송영한도 컷 통과를 목표로 잡았다.
김민규는 "2년 전 디오픈에서 컷 탈락했는데 올해는 꼭 컷 통과를 하겠다"며 "컷 통과 후에는 매 라운드 순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지난 5월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미즈노 오픈 준우승으로 생애 첫 디오픈 출전권을 획득한 고군택도 "꿈의 무대에 출전하는 소중한 기회를 얻은 만큼 한 타, 한 타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디오픈이 열리는 같은 기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선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400만 달러)이 열린다.
이 대회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트러키의 타호 마운틴 클럽(파71)에서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김성현과 이경훈, 노승열, 강성훈이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