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승용차 1위는 벤츠 E클래스
안경무 기자 = 지난달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기아 모닝(TA)으로 나타났다. 수입 승용차 중에선 벤츠 E클래스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7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중고차 실거래 대수는 20만 5314대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월 대비 9.0%, 전년 대비 13.3% 각각 증가한 수치다.
중고차 중에서 승용차 판매는 전년(15만 168대)보다 13.1% 늘어 16만 9772대를 보였다. 상용차는 14.4% 늘어 3만5542대를 기록했다.
국산 승용차 중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은 모델은 기아 2세대 모닝(TA)로 실거래 대수 4200대로 나타났다. 고금리, 고물가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가성비'가 좋다는 평가를 받은 경차에 소비자 시선이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그랜저도 중고 승용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다. 기아 모닝의 뒤를 현대차 그랜저 HG(3727대), 그랜저 IG(3663대)가 이었다. 쉐보레 스파크(3395대), 기아 레이(2517대)도 승용차 실거래 대수 상위 5개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아반떼(AD, MD)와 현대차 쏘나타(YF), 기아 카니발(YP), 제네시스 G80 등도 실거래 대수 상위 차량에 자리했다.
수입 중고 승용차 중에선 벤츠 E클래스와 BMW 5시리즈 수요가 많았다.
우선 벤츠 E클래스(5세대) 실거래 대수가 1984대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BMW 5시리즈(7세대)가 1157대로 2위를 차지했고, BMW 5시리즈(6세대)가 999대로 뒤를 이었다.
중고 승용차는 외형 별로 보면 세단 수요가 가장 많았다. 지난달 세단은 전년보다 11.5% 늘어난 8만3374대 실거래 대수를 기록했다. SUV가 22.1% 증가한 4만1632대, 해치백이 4.9% 늘어난 2만6395대로 집계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불황을 맞아 가성비와 활용도가 높은 차에 대한 중고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수입차는 쌍두마차로 꼽히는 두 차종(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이 중고 모델마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