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도 힘든데 한 라운드에 15언더파…골프 최저타수는?
싱글도 힘든데 한 라운드에 15언더파…골프 최저타수는?
  • 뉴시스
  • 승인 2022.04.2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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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년 스타우가드, 17언더파 55타 대기록…USGA 기록에 남아있어

18홀 정규홀 6500야드 이상 요건 갖춰야…기네스북 인정 역대 최저타수는 58타

PGA투어에서 기록된 유일한 58타…짐 퓨릭, PGA투어 역대 최저타

LPGA 소렌스탐 59타 유일한 50대 타수…박세리, 61타 역대 최저타 기록 보유
강원도 홍천군의 한 골프클럽 전경. 2021.09.04 *재판매 및 DB 금지
강원도 홍천군의 한 골프클럽 전경. 2021.09.04 *재판매 및 DB 금지

우은식 기자 = 주말 골퍼의 영원한 꿈 '싱글' 플레이.

18홀 72타 정규코스에서 한 자릿수인 +9타 이하로 경기를 마무리한 경우 싱글을 기록했다고 한다. 동반자들이 이를 축하해주기 위해 기념패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만큼 아마추어 골퍼에겐 달성하기 어려운 스코어다.

싱글 플레이도 어려운데 무려 15언더 파를 기록한 경기가 나왔다.
 
◆호주 골프선수 벤 머피, 이벤트 경기서 15언더파 57타 기록

지난 16일 호주 퍼닌슐라 킹스우드 골프클럽에서 열린 이벤트 경기에서 벤 머피가 믿지 못할 스코어를 기록했다.
 

벤 머피 점수표 (사진=퍼닌슐라 킹스우드 골프클럼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벤 머피 점수표 (사진=퍼닌슐라 킹스우드 골프클럼 SNS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대회 기록에 따르면 머피는 이날 18홀 72타 코스에서 15언더파 기록을 세우며 57타를 기록했다.

킹스우드 골프클럽은 공식 SNS에 머피의 스코어보드와 기념 사진을 올리며 이 대기록을 인증했다.

머피는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뒤 2번째 파 3홀에서 파를 기록했다. 이 때까지만해도 특별할 게 없는 스코어였다.

그 다음부터 기적이 일어났다. 이후 3번홀 파 5에서 이글을 기록한 머피는 이후 5개홀 연속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에만 8언파를 기록하며 신들린 샷을 선보였다. 후반에서도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추가하며 '꿈의 스코어' 15언더파 57타를 기록했다.

머피는 경기 후 한 방송에 출연해 "솔직히 아직도 당시의 흥분이 가라앉지 않는다"며 "마치 나를 위해 마련된 특별한 라운드처럼 완전히 다른 경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골프 역사상 최저타수 기록들
골프 역사상 최저타수 기록들

◆1935년 스타우가드, 17언더파 55타 대기록…USGA 기록에 남아있어

그렇다면 이 기록이 골프 역사에서 역대 최저타수 기록일까.

프로골프 투어 기록과 외신, 골프 매체 등을 종합해보면 역대 최저 타수는 55타로 알려져있다.

전세계 수많은 골프장에서 열린 모든 플레이를 통틀어 최저 타수를 따진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일이 기록에 남기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코스 길이도 들쭉날쭉이어서 최저 타수 기록의 희소성이 떨어진다.

지금까지 18홀 정규홀에서 행해진 경기에서 믿을 수 있는 점수로 남아 있는 것은 55타 기록이다.

미국골프협회(USGA)에 따르면 1935년 E.F. 스타우가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테벨로 파크 코스(파 72·6419야드)에서 17언더파 55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식 대회가 아닌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최저타수였다. 이후 1962년 공식 대회에서 55타의 최저 타수 기록이 나왔다.1970년대 PGA투어 선수로 활약했던 호메로 블랜카스는 아마추어 시절인 1962년 프리미어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해 전반에 27타, 후반에 28타로 55타를 기록했다.그는 13개의 버디와 1개의 이글을 기록 15언더파였다. 파 70의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세운 기록이지만 당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그러나 이후 정규홀 18홀, 코스 길이 6500야드 이상으로 기록 요건을 정하면서 블랜카스의 최저타수 기록은 기네스북에서 빠지게 됐다.2004년 5월 스티브 길레이가 미국 버지니아주 린우드 골프 클럽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55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5959야드(파 71)의 상대적으로 짧은 코스에서 기록된 것으로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못했다.가장 인상 깊은 55타 기록은 호주 프로골퍼 라인 깁슨이 기록했다. 깁슨은 2012년 5월 6850야드(파 71) 길이의 미국 오클라호마주 리버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16언더파 55타를 쳤으나 기네스북이 인정하는 최저타수 대회 기록이 아니다.

그러나 공식 대회가 아닌 기록으로만 남아있는 최저타수였다. 이후 1962년 공식 대회에서 55타의 최저 타수 기록이 나왔다.

1970년대 PGA투어 선수로 활약했던 호메로 블랜카스는 아마추어 시절인 1962년 프리미어 인비테이셔널 대회에 출전해 전반에 27타, 후반에 28타로 55타를 기록했다.

그는 13개의 버디와 1개의 이글을 기록 15언더파였다. 파 70의 비교적 짧은 거리에서 세운 기록이지만 당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그러나 이후 정규홀 18홀, 코스 길이 6500야드 이상으로 기록 요건을 정하면서 블랜카스의 최저타수 기록은 기네스북에서 빠지게 됐다.

2004년 5월 스티브 길레이가 미국 버지니아주 린우드 골프 클럽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55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5959야드(파 71)의 상대적으로 짧은 코스에서 기록된 것으로 공식 기록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가장 인상 깊은 55타 기록은 호주 프로골퍼 라인 깁슨이 기록했다. 깁슨은 2012년 5월 6850야드(파 71) 길이의 미국 오클라호마주 리버 오크스 골프클럽에서 16언더파 55타를 쳤으나 기네스북이 인정하는 최저타수 대회 기록이 아니다.

짐 퓨릭의 58타 스코어카드.
짐 퓨릭의 58타 스코어카드.

◆18홀 정규홀 6500야드 이상 요건 갖춰야…기네스북 인정 역대 최저타수는 58타

기네스북이 인정하는 요건인 6500야드 이상의 정규 홀에서 진행된 공식 대회에서의 최저타수는 58타.

일본 프로골퍼 시게키 마루야마와 료 이시카와가 그 주인공들이다.

마루야마는 2000년 US오픈 예선전에서, 이시카와는 2010년 5월 일본투어 더 크라운스 토너먼트에서 각각 58타를 기록했다.

이시카와의 기록은 미국·유럽·일본 등 메이저급 프로 투어 대회에서 기록된 최초의 58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2016년에는 미국에서 연달아 58타 기록이 등장했다.

안니카 소렌스탐 59타 기록 (LPGA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안니카 소렌스탐 59타 기록 (LPGA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독일의 슈테판 예이거는 2016년 7월 PGA 2부리그 엘리 메이 클래식(파 70)에서 우승할 당시 1라운드에서 58타를 기록했다. 이는 PGA가 인정한 대회에서 기록된 최초의 58타 기록이다.

◆PGA투어에서 기록된 유일한 58타…짐 퓨릭, PGA투어 역대 최저타

일주일 뒤 짐 퓨릭은 PGA투어 역사에 남은 가장 유명한 역대 최저타수를 기록한다.

퓨릭은 2016년 8월 미국 코네티컷주 TPC 리버 하이랜드(파 70·6820야드)에서 열린 PGA투어 트레블러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12언더파 58타를 기록했다. PGA투어에서 기록된 유일한 58타 기록이자 역대 최저타수이다.

까다로운 코스 운영과 도전적인 핀 위치 등으로 세계 최고 무대로 불리는 PGA 투어에서 기록된 최저 타수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퓨릭의 기록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기록된 역대 최저타수는 얼마일까.

박세리가 지난 1998년 5월17일 LPGA투어 맥도날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세리가 지난 1998년 5월17일 LPGA투어 맥도날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골프 여왕'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1년 3월 미국 애리조나주 문 밸리CC(파 72)에서 열린 스탠다드 레지스터 핑 토너먼트에서 13언더파 59타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까지도 깨지지 않는 LPGA투어에서의 유일한 50대 타수다.
 
◆LPGA 소렌스탐 59타 유일한 50대 타수…박세리, 13년간 역대 최저타 기록 보유

소렌스탐의 경이적인 기록이 세워지기 이전까지 LPGA 최저타수 기록은 박세리가 갖고 있었다. 박세리는 1998년 7월 제이미 파 크로거 클래식에서 10언더파 61타로 최저타수 기록을 세웠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에서는 누가 최저타수 기록을 갖고 있을까.

2017년 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한 이정은이 그 주인공이다. 

KLPGA 공인대회까지 확장하면, 허윤나가 지난해 7월 KLPGA 드림투어 시드순위전에서 세운 13언더파 59타가 역대 최저타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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