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초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비대면으로 치매를 예방·관리해주는 디지털 콘텐츠와 솔루션을 개발·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LG유플러스는 LG전자, 로완과 최근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시니어 대상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활성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뇌 질환 디지털 치료 전문 기업인 로완은 국내 신경과 전문 의료연구팀과 함께 디지털 종합 치매예방 프로그램 ‘슈퍼브레인’을 개발해 50여 개의 치매안심센터, 복지관, 병의원에 서비스 중이다. 슈퍼브레인은 환자가 앱에 접속해 혈관위험 인자관리, 인지학습, 운동, 영양교육, 동기강화 등 다섯가지 영역을 통해 뇌의 특정 부분을 자극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LG유플러스, LG전자, 로완은 경도인지장애·초기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디지털 콘텐츠와 솔루션 사업 협력에 나선다.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시니어 인구 772만 명 중 치매 환자는 86만 명으로, 11.2%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약 10년 간 3배 이상 증가했다. 오는 2024년까지 100만 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주요 추진 과제는 ▲슈퍼브레인 기반 디지털 치매 예방∙관리 솔루션 개발 및 공급 ▲시장에 적합한 편의성을 높인 기기 발굴 ▲고객의 건강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 고도화 ▲방송∙통신 데이터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이다.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다목적 스크린 ‘원퀵(One:Quick)’에 슈퍼브레인 기반의 치매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을 탑재하고, 서울에 위치한 치매안심센터와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사업화를 검증한다. 원퀵에는 4K UHD(830만개 픽셀) 해상도 스크린, 카메라, 마이크, 스피커, 전자칠판 등이 탑재돼 있어 회사나 집에서 화상회의와 운동 등이 가능하다.
LG유플러스는 자사 모바일∙홈 서비스 고객을 대상으로 치매예방관리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LG전자의 글로벌 마케팅과 LG유플러스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 넓고 다양한 장소에서 로완의 디지털 치료 컨텐츠가 활용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은 “다양한 비즈니스 현장 뿐 아니라 일상의 효율까지 높여주는 원퀵 솔루션을 앞세워 시니어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최고전략책임자(CSO)는 “LG유플러스의 정보통신기술력과 가입자 기반으로 치매에 대한 우려로 걱정이 많은 시니어를 대상으로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