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약품청(EMA)은 화이자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심근염과 심낭염이 드물게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MA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유럽지역 사례 조사 결과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후 매우 드물게 심근염이나 심낭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EMA는 "의료 전문가와 백신 접종자들 사이 인식을 높이기 위한 경고와 함께 이들 백신의 상품 정보에 심근염과 심낭염을 새로운 부작용으로 올릴 것을 권장한다"고 했다.
다만 "승인된 모든 코로나19 백신은 여전히 이점이 위험보다 크다"며 예방접종을 계속하도록 당부했다.
심근염과 심낭염은 심장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호흡 곤란, 불규칙한 강한 심장 박동, 흉통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
EMA는 유럽 경제지역(EEA)에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접종하고 심근염 증세가 나타난 사례 각각 145건과 19건을 심층 검토했다. 심낭염 사례도 각각 138건과 19건을 살펴봤다.
5월 31일 기준 EEA 역내에서 화이자 백신 약 1억7700만 회분, 모더나 백신 2000만 회분이 투여됐다.
EMA는 심근염, 심낭염 사례가 주로 이들 백신을 접종하고 14일 안에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또 2회 접종 이후나 젊은 성인 남성에게서 더 자주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EMA는 "심근염과 심낭염 징후와 증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백신을 맞고 호흡 곤란, 불규칙하지만 강한 심장 박동, 가슴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화이자와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드물게 심근염과 심낭염이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지난달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