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성경화증이란 뇌, 척수, 시신경 등 중추신경계에 발생하는 만성 신경계 질환으로, 면역체계 이상으로 인해 신경 증상이 발생하는 신경계 자가면역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이다.
다발성경화증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인 소인이 있는 환자에게서 주위 환경에 의해 일어나는 자가면역반응이 발병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 것은 질병이 유전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유전적 인자가 그 질병의 감수성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발성경화증은 재발이 반복되고 병적인 변화가 중추신경계의 여러 곳에 산재하여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 즉, 특이한 증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며 중추신경계에서 병변이 나타나는 위치에 따라 질환의 증상 및 징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다발성경화증이 발생하면 시력저하와 복시가 나타난다. 시신경염이 흔히 발생하며, 안구 주위의 통증과 함께 시력의 자하가 나타난다. 또 하나의 사물이 둘로 보이는 복시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감각 증상 및 운동 장애는 다잘성경화증의 가장 흔한 증상이다. 감각 증상은 무감각, 얼얼한 느낌, 화끈거림 등 이상 감각의 형태로 나타난다. 운동장애는 반신마비, 양쪽 하반신마비 또는 사지 마비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말하는 속도가 느리고 말이 어눌해지는 발음장애, 언어를 이해하고 구사하는 능력이 저하되는 언어장애, 기억력과 판단력이 저하되는 인지장애가 발생할 수 있으며 우울증 증의 감정장애도 발생할 수 있다.
다발성경화증의 치료는 크게 급성기 치료와 장기적인 질병조절치료, 증상 완화 치료로 나뉜다.
급성기에는 일반적으로 고용량 스테로이드 정맥 투여 요법을 사용한다. 스테로이드는 급성기에 증상을 완화하고 회복기간을 줄여주지만, 장기 투여할 경우 여러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사용에 주의를 필요로 한다.
질병조절치료제는 다발성경화증의 재발 횟수를 줄이고, MRI에서 새로운 병변이 발생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다발성경화증 발병 후 시간이 지나고 재발이 반복되어 이차진행형으로 전환된 환자에서는 뚜렷한 치료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여러 증상과 신경학적 장애를 줄이기 위한 증상 완화 치료의 경우, 발병 초기에 치료를 시작하면 자연적 치유보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