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7일 한국전력 자회사 한전KPS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올 3분기 실적이 반토막 난 것은 물론 시장의 기대를 크게 밑돌았기 때문이다.
앞서 한전KPS는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62억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49.7% 줄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58억원으로 5.0% 축소됐다. 순이익은 143억원으로 48.3% 감소했다. 영업이익 기준으로 시장의 예상치를 44.3% 하회했다는 지적이다.
미래에셋대우는 이날 한전KPS의 목표주가를 4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류제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한전KPS에 대한 올해와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각각 12.6%, 11.8% 하향했다"며 "우려 사항이었던 해외수주에는 성공했지만 주가 반등에는 지연된 매출 인식과 함께 미청구 공사와 관련한 불확실성 제거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를 유지했다.
이 밖에 KB증권(4만6000원→3만8000원), 현대차증권(5만3000원→3만8000원), KTB투자증권(4만원→3만7000원), 유진투자증권(4만1000원→3만8000원) 등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하지만 한전KPS의 높은 배당 성향으로 현 주가 수준에서는 배당 투자가 유망하다며 이들 증권사 4곳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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