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편도염 환자 9세 이하가 많아, 수분공급·휴식 필요
급성편도염 환자 9세 이하가 많아, 수분공급·휴식 필요
  • 김민귀 기자
  • 승인 2020.12.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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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급성편도염 진료 환자수는 10만명 당 진료인원 중에 9세 이하가 가장 많았다.

또, 입원환자는 7월과 8월에 그리고 외래 진료환자는 4월과 12월에 많았다. 일교차가 커지는 봄과 겨울에는 실내외 기온차가 커 신체 면역력이 떨어지고 건조한 대기 및 미세먼지로 상기도 점막이 약해져 바이러스나 세균이 편도에 침입해 편도염 발생률이 증가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이비인후과학회는 10일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통한 최근 5년간 급성편도염 진료 환자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급성편도염은 편도를 구성하는 혀 편도, 인두편도, 구개편도 중 주로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급성 염증을 말한다. 대부분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주변 인후조직의 임파선을 침범하는 인후염이 동반될 수 있다.

지난해 급성편도염 진료 환자는 513만3483명으로 2018년 573만6066명보다 감소했다. 급성편도염 환자는 2015년 이후 연평균 5.7%씩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환자를 연령별로 보면 9세 이하가 107만3670명으로 가장 많고 30대 82만2371명, 40대 70만1634명이며 10대 65만9101명, 20대 63만2664명, 50대 56만9254명, 60대 41만4391명, 70대 19만5840명, 80대 이상 6만4558명 순이다.

전 연령에서 전년대비 진료 환자 수가 감소했지만 80대 이상은 1.8% 증가했다.

김지원 대한이비인후과학회 교수는 "최근 5년간 항생제의 조기 사용과 감염에 대한 인식 증가로 손 씻기, 마스크 등의 착용으로 감염질환 자체의 발병률이 감소했다"며 "80대 이상은 인구 자체가 많고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가 많아서 진료 환자가 증가하는 원인으로 사료된다"고 분석했다.

급성편도염 입원환자는 8월 7764명, 9월 7230명, 7월 6972명 등 여름철이 많았다. 반면 외래환자는 12월 772명, 4월 751명, 11월 693명 등으로 봄이나 겨울철에 많았다.

김 교수는 "겨울·봄철에는 환절기와 미세먼지로 세균이 편도에 침입해 편도염 발생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입원을 요구하는 중증 급성 편도염 환자의 경우 항생제 내성균, 녹농균, 장구균 증식에 의해 여름철 중증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계속 피로가 쌓이거나 심한 온도변화에 노출됐을 때, 상기도 감염이나 면역질환이 있을 때 편도염이 잘 생긴다"며 "평소 구강위생을 유지하고 자주 손을 씻는 습관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편도선염이 있을 때에는 수분 공급을 충분히 하고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구강 가글제를 사용해 구강 청결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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