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발골수종은 백혈구의 한 종류인 B림프구의 최종 성숙 단계인 형질세포에서 발생하는 혈액암이다.
보통 혈액암이라고 하면 백혈병을 연상하지만 발생 빈도를 보면 림프종이 가장 흔하고 그 다음으로 흔한 혈액암이 다발골수종이다.
환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으로 최근 30년간 국내 다발골수종 환자는 약 30배 증가하는 등 국내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암 중 하나다.
주로 고령에 발생하는 대표적인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은 발생 빈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고령화 시대에 더욱 주목해야 할 질환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다발골수종의 증상은 형질세포의 증식으로 인해 뼈가 약해지고 파괴됨으로 나타나는 증상, 골수 내 형질세포의 증식으로 인한 정상 조혈기능의 감소로 인한 증상 및 형질세포에서 만들어진 비정상적인 단클론단백질로 인해 생기는 증상으로 분류할 수 있다.
고칼슘혈증으로 인해 갈증, 구역, 의식장애와 빈혈로 인한 숨참, 어지러움, 전신쇠약 그리고 뼈가 약해져서 골절이나 허리·갈비뼈 등에 통증이 발생하거나 신장 기능의 감소로 몸이 붓는 증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환자의 대부분이 중년 이후에 발병하다 보니 고혈압, 당뇨, 신장질환, 골다공증, 퇴행성관절염과 같은 만성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발골수종의 징후가 나타나더라도 기존의 만성질환의 증상으로 판단하는 경우가 많아 다발골수종 진단의 지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뼈 통증, 빈혈, 콩밭기능 이상이 발생한 고령자는 다발골수종에 대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다발골수종치료는 주사제나 경구로 복용하는 항암화학요법과 조혈모세포이식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질환의 호전과 재발이 반복된다는 점에서 치료가 까다롭다.
2000년대 이후 새로운 약제들이 개발됨에 따라 치료 성적은 급격하게 향상돼 예전 항암치료가 없었을 때에는 생존기간이 6개월-1년 정도 였으나 현재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은 환자는 중앙생존기간 8년, 이식을 받지 못한 고령의 환자도 중앙생존기간이 5년 정도로 보이고 있다. 환자의 약 10%-15%정도는 10년 이상 재발하지 않기도 한다.
아직까지 다발골수종을 완치를 목표로 하는 질환으로 분류하지는 않지만, 다양한 신약의 등장으로 인해 환자의 생존율이 향상됨에 따라 조절 가능한 만성질환으로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