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심근경색·뇌졸중 예방 도움 안돼"
"오메가3, 심근경색·뇌졸중 예방 도움 안돼"
  • 뉴시스
  • 승인 2018.07.1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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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만2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심혈관 질환에 별 도움 안돼
연구팀 "오메가3 보충제 살 돈으로 채소를 사라"

 

오메가3 보충제가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에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비영리 의학전문가 그룹 코크란 연합(Cochrane collaboration)은 11만2000명 대상으로 한 임상 실험에서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오메가3 보충제를 복용하면 심근경색, 뇌졸중, 조기 사망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기존 통념은 잘못됐다는 지적이다. 

코크란 연합은 연어, 대구 등 기름진 생선뿐 아니라 호두 같은 견과류에도 포함돼 있는 오메가3에 대해, 건강을 위해 필요한 필수 지방산이기는 하지만 심혈관 질환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연구에 참여한 리 후퍼 이스트앵글리아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오랜 기간 축적된 수천명의 자료에 대한 검토를 기반으로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실질적으로 오메가3가 심혈관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실험 대상자들은 북미, 유럽, 호주, 아시아에서 모집했으며 건강하거나 일부 질병이 있는 사람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자 중 일부는 원래 자신들이 섭취하던 일상적인 식사를 했으며 나머지는 1년 이상 오메가3를 더 섭취했다. 

대부분 실험에서 참여자들은 캡슐 형태의 오메가3 보충제를 먹었으며 일부는 생선, 일부는 마가린이나 호두에서 나온 오메가3를 섭취했다. 

그 결과 기름진 생선에서 나온 오메가3는 별다른 차이점을 만들어내지 못했으며, 마가린이나 호두에서 나온 오메가3는 약간의 이득을 주긴 했지만 심혈관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팀 치코 셰필드대 심혈관의학 교수는 "한 가지 식단 요소만으로 심혈관 질환을 줄이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오메가3 보충제를 사려 마음먹었다면 그 돈으로 차라리 채소를 사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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