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피부 건강
여름철 피부 건강
  • 김민귀 기자
  • 승인 2018.07.17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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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곰팡이가 일으키는 무좀,사타구니 백선,어우러기 질환

여름 에는 강한 자외선과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피부 트러블이 생기고,기존 질환이 악화하는 등 피부관리가 어려운 계절이다. 그래서 유독 여름철에는 피부 문제로 병원을 찿는 환자가 많다.

장마철이나 여름철의 덥고 습한 환경은 곰팡이가 자라기 좋다. 지금까지 알려진 곰팡이는 약 10만 종에 달하며 이 중 약 200종은 사람에게 감염을 일으킨다. 곰팡이는 콧물,코막힘,결막염,호흡기와 피부 질환 같은 질병을 유발 한다. 또한 면역체계가 약해진 사람이나 만성 폐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폐 속의 감염을 일으키기도 한다.

곰팡이로 흔히 겪는 일반적인 문제는 피부 질환이다. 곰팡이로 발생하는 대표적인 피부 질환으로 피부의 표면,털,손.발톱 같은 각질에 곰팡이가 번식하는 무좀,사타구니 백선,어우러기가 있다. 매우 흔한 피부 질환으로 피부과 외래환자의 약 10-20%를 차지한다. 이 질환들은 간단한 검사로 쉽게 진단할 수 있고 치료도 잘 되는 질환이므로 초기에 피부과에서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무좀은 발백선증이라고도 하며 우리나라에 가장 많은 백선증으로 전체 백선증의 33-40%를 차지한다. 고온다습한 환경과 항상 신발과 양말을 신고 생활해, 축축해진 발에는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목욕탕,수영장 등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는 환자에게서 떨어진 각질을 통해 발에서 발로 전염되기도 한다.

무좀을 예방하려면 발을 매일 잘 씻고,마른 수건으로 발가락 사이를 잘 닦아낸 후 잠시 말려야 한다. 양말은 면으로 된 것을 신되,약간 여유가 있는게 좋고,신발도 약간 여유가 있어서 통풍이 잘되는 것이 좋다.

사타구니 백선은 백선증 환자의 20-30%를 차지 하며,대부분 성인 남자에게 발생한다. 여름에는 악화되고 겨울에는 호전돼 색소반만 있고 증상은 없는 경우가 많다.

발백선증과 동반해 나타나는 경우도 많아 사타구니 백선이 있는 경우 발백선도 확인하는 게 좋다. 사타구니 백선은 사타구니에 붉은 반점이 쌀알만하게 나타난 후 점차 많아지면서 아치 모양으로 배열된다 . 점차 진행되면 회음부,항문 주위,어덩이까지 번진다.

사타구니 백선을 예방하려면 땀을 잘 흡수하는 속옷을 입고,바지도 여유 있는 것을 입어 통풍이 잘 되도록 해야 한다. 사타구니 백선은 항진균제를 바르면 수일에서 수주 이내에 증상이 호전되지만,그 이후에도 한 달 정도 더 발라야 재발을 방지할 수 있다.

어우러기는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들의 목,가슴,등,겨드랑이,어깨,팔에 반점으로 시작해 점차 넓어지면서 합쳐진다. 약간의 가려움 외에 별다른 증상은 없으나 미용상 보기가 좋지 않고 얼굴처럼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는 자국이 저색소 반점으로 남는 경우도 있다.

바르는 국소 제제로 치료할 수 있으나,적어도 2주간 매일 시행하고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샴푸제를 사용하는 게 좋다.몸에 땀이 차지 않도록 하고,샤워를 자주 해서 피부를 청결하게 하면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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