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에서 한국을 상대하는 쿠바와 캐나다, 호주가 '디펜딩 챔피언' 한국을 잔뜩 경계했다.
미겔 보로토 쿠바 대표팀 감독과 어니 휘트 캐나다 대표팀 감독, 데이비드 닐슨 호주 대표팀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2015년 처음 열린 프리미어12에서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야구의 금메달 획득을 이끈 김경문 감독이 다시 한 번 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과 대회 2연패 도전에 나선다.
프리미어12 서울 예선라운드 첫 판에서 한국과 만나는 호주의 닐슨 감독은 대회 각오를 밝힐 때부터 "디펜딩 챔피언인 한국을 피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닐슨 감독은 "한국은 굉장히 강하고 선수층이 탄탄하다는 말을 들어 조심스럽게 경기할 것"이라며 "한국과 대결을 앞두고 긴장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 "한국은 지난번 프리미어12 뿐 아니라 올림픽에서도 우승한 엄청난 우승후보다. 또 KBO리그는 선수층이 탄탄한 리그"라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한국과의 맞대결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쿠바의 보로토 감독은 "한국은 한국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매우 강팀"이라고 강조한 보로토 감독은 "1972년 니카라과 대회 때 일본이 강국이었고, 한국은 바로 뒤에 있었다"며 "지금 한국은 일본을 뛰어넘는 팀"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투타, 수비 밸런스가 잘 맞는 강팀이다. 야구인으로서 매우 존경하는 팀"이라고 존경심까지 내비쳤다.
캐나다의 휘트 감독은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12개국 가운데 가장 상위권은 한국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한국 대표팀과 경기하는 것은 조심스럽기도 하고, 기대가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국 대표팀의 강점은 팀워크다. 어느 국제대회를 나가도 팀워크만큼은 어느 국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팀워크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