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다임 인턴 기자 = 지난 22일 경남 산청에서 난 산불이 발생 6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당시 상황이 담긴 위성 사진을 공개했다.
나사가 운영하는 나사 지구관측소(NASA Earth Observatory)는 지난 25일 '한국 전역에서 발생한 산불'이라는 제목과 함께 위성 사진을 공유했다.
이 사진은 지난 22일 나사의 위성 아쿠아(Aqua)에 탑재된 센서 모디스(MODIS)로 촬영한 것으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안동과 산청 지역을 중심으로 자욱한 연기 기둥이 선명히 보인다.
나사 지구관측소는 "(경북 의성 산불로) 1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대피했고 고속도로와 철도 일부 구간이 폐쇄됐으며 고대 사찰이 화염에 의해 소실됐다"고 설명했다.
25일 테라(Terra) 위성의 MODIS로 촬영된 사진을 통해서도 화염에 휩싸인 지역을 확인할 수 있다. 붉은색 점으로 표시된 곳이 산불 발생 지역이다.
테라와 아쿠아 위성 궤도는 지구 상공 약 705㎞다.
27일 나사 화재 감시 위성사진 서비스(FIRMS) 자료에도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형 산불이 났음을 알리는 빨간색 표식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인명 피해는 총 56명으로, 사망 26명, 중상 8명, 경상 22명이다. 주민 대피 인원은 이날 오전 5시 기준 3만7185명이었다.
이날 오전 5시 기준 진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중·대형 산불 지역은 모두 10곳이며, 불에 탄 산불 영향 구역은 3만6009㏊로 역대 최대 피해를 기록했다.
지역별 진화율은 산청·하동 77%, 의성 54%, 안동 52%, 청송 77%, 울산 울주 온양 76%다. 의성에서 난 산불이 확산한 영덕은 10%, 영양도 18%에 그쳤고, 울주 언양과 경남 김해는 진화가 완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