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훈 기자 =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협업한 '아파트'와 신드롬 걸그룹 '뉴진스(NewJeans)'의 '하우 스위트(How Sweet)'가 미국 음악 전문 매거진 롤링스톤(Rolling Stone)이 선정한 '올해의 노래'에 꼽혔다.
롤링스톤이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2024년 베스트송 100선(The 100 Best Songs of 2024)'에서 로제 '아파트'가 21위를 차지했다.
롤링스톤은 로제가 자신의 팀원들에게 한국의 술자리 게임인 '아파트' 방법을 가르쳐주며 해당 곡이 탄생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로제의 레이블(미국 애틀랜틱 레코드) 동료인 미국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참여하면서 매력적인 캔디 코팅 펑크 팝 비트가 탄생했다고 부연했다.
뉴진스 '하우 스위트'는 35위를 차지했다. 롤링스톤은 "뉴진스는 2022년 데뷔 이래 K-팝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사운드와 장르를 내세웠다"라며 "'하우 스위트'도 예외가 아니다. 에너지 넘치는 일렉트로팝 비트와 밝고 울림이 있는 보컬이 대비를 이룬다"라고 들었다.
블랙핑크 또 다른 멤버 리사와 스페인 팝스타 로살리아가 협업한 '뉴 우먼'이 70위다. 롤링스톤은 "두 글로벌 퀸은 맥스 마틴, 일리아, 토베 로의 도움을 받아 90년대 후반의 틴 팝 모드를 탄생시켰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MTV 토털 리퀘스트 라이브(Total Request Live) 스튜디오에서 직접 나온 것 같은 스웨덴 비트, 폴더폰과 팩스 머신을 에로틱하게 묘사한 뮤직비디오"도 특기했다.
그룹 '엔하이픈'의 '엑스오(XO)'가 97위다. 롤링스톤은 이 곡에 대해 "예술적 경계를 계속 넓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증거"라고 봤다.
롤링스톤이 이와 함께 동시에 선정한 '2024년 앨범 100선'에선 글로벌 슈퍼 그룹 '방탄소년단'(BTS) RM(김남준)의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을 88위로 꼽았다.
롤링스톤은 "RM은 솔로 2집에서 세상을 정복한 자아와 '김남준'이라는 평범한 청년 사이에서 의문을 제기한다"라면서 "사이키델릭하고 감성적인 이 앨범은 자기 탐구적인 가사와 새로운 탐험으로 초대하는 것 같은 음악이 조화를 이룬다”라고 평가했다.
'베스트송 100선' 1위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채플 론(Chappell Roan)의 '굿 럭, 베이브!(Good Luck, Babe!)'다. 2위는 미국 힙합스타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낫 라이크 어스(Not Like Us)'가 차지했다. 미국 컨트리 싱어송라이터 샤부지(Shaboozey)'의 '어 바 송(A Bar Song)(Tipsy)'이 3위다.
'베스트 앨범 100선' 1위는 양국 팝스타 찰리(Charli) XCX'의 '브랫(Brat)'이다. 2위와 3위는 미국 팝 슈퍼스타 비욘세(Beyoncé)'의 '카우보이 카터(Cowboy Carter)'와 미국 싱어송라이터 MJ 렌더맨(Lenderman)의 '매닝 파이어워크스(Manning Fireworks)'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