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韓 성장률 2.5→2.2% 낮춰…"트럼프 리스크 불확실성 커"(종합)
IMF, 韓 성장률 2.5→2.2% 낮춰…"트럼프 리스크 불확실성 커"(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11.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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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2024년 연례협의' 결과…내년 2.0% 전망
"환율 변동성 한국 거시금융적 도전 요인 아냐"
"민간소비·투자 개선세…통화정책 조정시 반등"
김명원 기자 =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이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4년 IMF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용윤신 기자 =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2%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2.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등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회복 지연으로 당초 전망보다는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 단장을 대표로 한 IMF 협의단은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2024년 연례협의(Article IV Consultation)를 위해 한국을 방문, 여러 기관과 협의한 결과를 발표했다.

아난드 단장은 "2024년 경제 성장률은 국내 수요 회복 약세로 일부 상쇄되나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2%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수렴하고 아웃풋 갭이 축소됨에 따라 2025년 실질 GDP는 2.0% 증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IMF의 올해 한국 경제 전망은 지난 전망(2.5%) 대비 0.3%포인트(p) 낮은 수준이다. 내년 성장률도 2.2%에서 2.0%로 낮췄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2%로 하향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2.0%로 낮췄다.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회복 지연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IMF의 올해 수정전망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및 한국금융연구원 전망과 동일하다. 아시아개발은행(ADB),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성장률 전망치인 2.5%, 한국은행 2.4%보다는 0.2~0.3%p 낮다.

해당 기관들은 각각 8~10월에 전망을 내놨는데 3분기 GDP 속보치(0.1%)를 반영할 경우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난드 단장은 "인플레이션은 2024년 10월에 1.3%(전년동기대비)로 하락했고, 2025년에는 목표 수준인 2.0%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제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며, 위험은 하방 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난드 단장은 "인플레이션은 한국은행의 목표치인 2%에 근접하고 있으나 높은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점진적인 통화정책 정상화가 적절해 보인다"며 "외환 시장 개입은 무질서한(disorderly) 시장 상황을 방지하는 경우에 한해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병혁 기자 =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있다

이후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아난드 단장은 '트럼프 리스크' 관련 질문엔 "당연히 미국 선거의 결과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직 불확실성이 너무 큰 상황"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 이후 환율 변동성과 관련해서는 "환율 변동성이 한국의 거시금융적인 도전 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 변동성으로 인해서 금융 안정이라든지 물가와 관련된 리스크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내수와 관련해서는 "가계들의 구매력이 조금 저하됐었던 부분들과 공공부문에 있어서의 부채들이 부담이 됐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부터 반등세가 보이고 있는데 전체적인 민간소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고, 시설투자와 관련된 부분들도 2분기 대비 지금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통화정책과 관련된 조정 부분들이 시장 안에 더 확실하게 반영되고 물가가 점진적으로 낮아짐에 따라 실질소득이 높아지면서 내수와 관련된 부분들이 반등을 보이리라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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