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주석 인턴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준비하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AP 통신과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은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 취임에 대비해 8년 만에 골프 연습을 다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10일 윤 대통령은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트럼프 당선인과) 만나서 친교와 대화를 할 시간을 잡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을 앞두고 주변 조언에 따라 "2016년 이후 8년 만에 골프 연습에 나섰다"고 했다.
WP는 이를 두고 "개인적 외교를 중시하는 것으로 유명한 트럼프 당선인과 관계를 맺을 방법을 찾는 세계 지도자들의 새로운 접근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골프광'으로 널리 알려졌다. WP가 추정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임기 동안 총 261회 골프를 쳤으며, 이는 약 5.6일에 한 번꼴로 골프장을 찾은 셈이다. 이 중 자신이 소유한 골프장이 아닌 곳에서 골프를 친 것은 단 두 차례인데, 모두 아베 신조 당시 일본 총리와 함께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6년 11월 아베 당시 총리는 맨해튼 트럼프 타워를 방문해 500만원이 넘는 금도금 골프채를 선물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 역시 골프를 매개로 트럼프와 친분을 쌓은 아베 전 총리 사례를 참고해 골프 외교에 시동을 건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김두연 신미국안보센터 선임연구원은 인용해 "윤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인의) 인수 기간 긍정적인 궁합을 형성하고 긴밀한 개인적 우정을 쌓아 한국 이익을 지지하고 발전시키도록 설득할 수 있는지에 따라 많은 게 달라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