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 기자 = 7개월여 만에 주식 거래를 재개한 태영건설이 장 초반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태영건설 주가는 31일 오전 9시3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9.15% 오른 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29.22% 오른 597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지난해 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과정에서 연결 기준 자본 총계 -5617억원으로 자본 잠식 상태에 빠졌다. 2023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에서 '의견 거절'을 받았고, 이로 인해 지난 3월14일 주식거래가 정지됐다.
태영건설은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하기 위한 기업 개선 계획서를 제출했고, 2025년 4월까지 개선 기간을 부여받았다. 이후 무담보 채권자들의 출자전환과 지주사의 영구채 발행 등으로 자본을 확충,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자산 총계 2조7556억원, 부채 총계 2조3508억원, 자본 총계 4048억 원을 기록,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했다.
지난달에는 재감사를 통해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적정' 의견을 받았고 주식 거래 재개를 위해 영업 지속성, 재무 건전성, 경영 투명성 등을 담은 심사 자료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거래소는 지난 23일 심의 대상 적격판정을 내리고, 1주일 만에 거래 재개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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