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이후 5만9천건 피해…유포불안 가장 많아
전체 41.6%는 가해자 특정 못해…친밀 관계 10.1%
고홍주 기자 = 최근 6년 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가 4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10대는 22.2배, 20대는 18.4배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성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이후 현재까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는 4만1321명이었다.
디지털성범죄 피해자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1315명에서 올해 9월 기준 9032명으로 7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10대의 경우 111명에서 2467명으로 22.2배 폭증했고, 20대도 251명에서 4611명으로 18.4배 늘어났다.
2020년 이후 최근 5년 동안은 총 5만9110건의 피해가 발생했다. 구체적인 피해 유행을 살펴보면, '유포불안'이 1만3196건(22.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불법촬영(21.3%), 유포협박(19.6%)이었다.
전체 피해자의 41.6%(1만3439명)는 가해자를 특정할 수 없는 경우였다. 12.3%(3968명)는 모르는 사람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경우는 10.1%, 사회적 관계는 6.6%였다.
전 의원은 "낯선 사람에 의한 무분별한 디지털 성범죄가 사회적 위협으로 부각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친밀한 관계 및 사회적 관계에서 발생한 디지털 성범죄 역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로, 사회 전반적인 시뢰가 훼손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법적 처벌 강화는 물론, 정부 차원의 피해자 지원 확대와 보호를 위한 철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