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인턴 기자 =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뉴욕 메츠를 꺾고 4년 만에 월드시리즈(WS)에 진출했다. 한국계 선수인 토미 현수 에드먼(29)이 이번 승리를 이끌었다.
21일(한국시각) 2024 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6차전에서 LA다저스는 뉴욕 메츠를 10대5로 꺾었다. 다저스는 4승2패를 기록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뉴욕 양키스와 패권을 다툰다.
이번 6차전의 영웅은 에드먼이었다. 이날 에드먼은 4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해 투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에드먼은 챔피언십 시리즈 6경기에서 27타수 11인타(타율 0.407),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고, MVP로 선정됐다.
MLB닷컴은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에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했지만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타자는 예상치 못한 선수"라고 에드먼을 소개했다.
지난 7월 말 LA다저스로 이적한 에드먼은 오타니 쇼헤이, 무키 베츠 등을 제치고 포스트시즌 MVP로 선정돼 관심을 끌었다. MLB닷컴은 “시즌 중간에 이적해 포스트시즌 MVP에 오른 건 에드먼이 역대 12번째”라고 설명했다.
에드먼은 손목과 발목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채 이번 시즌 개막을 맞았다가 후반기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 말에서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다저스로 팀을 옮겼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이다. 한국식 이름은 곽현수다. 성은 어머니를 따랐고 이름은 외할머니가 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에드먼은 지난해 열린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했다. WBS 규정에 따르면 부모 중 한 명의 출생지에 따라 출전국을 결정할 수 있다.
2006년 초대 WBC 이래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태극마크를 달고 뛴 건 에드먼이 처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