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신곡 '아파트' 1위 돌풍"…와이지엔터 구세주 될까
"로제 신곡 '아파트' 1위 돌풍"…와이지엔터 구세주 될까
  • 뉴시스
  • 승인 2024.10.2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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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브루노마스 신곡 1위…흥행 돌풍
와이지엔터 장중 8% 급등…YG PLUS '上'
증권가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
로제, 브루노 마스.

배요한 기자 = 걸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가 신곡 아파트(APT.)를 공개하자마자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1위에 오르는 등 흥행돌풍을 예고하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의 구세주로 떠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와이지엔터의 음원 유통을 맡고 있는 YG PLUS(와이지 플러스)는 가격제한폭(29.85%)까지 치솟으며 34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는 1.46% 상승 마감했지만, 장 초반 8% 가까이 급등하며 로제 신곡에 대한 흥행 기대감이 부각됐다.

엔터업계에 따르면 로제는 지난 18일 신곡 '아파트(APT.)'를 공개한지 하루 만에 음원 플랫폼 멜론의 실시간 차트인 톱100에서 1위에 오른 이후 줄곧 정상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여성 솔로 가수의 노래 중 멜론의 톱100 1위를 차지한 곡은 로제 '아파트' 외에 아이유 '러브 윈스 올', 비비 '밤양갱', 제니가 지코와 협업한 '스팟!', 이영지의 '스몰 걸', 카리나 '업' 등 5곡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는 로제가 미국 싱어송라이터 브루노 마스와 협업한 곡으로 한국에서 널리 알려진 '아파트 게임'에서 착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K-술자리 게임으로 통하는 이 게임은 참여자들이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 아파트"를 외치다 한 사람이 특정 숫자를 언급한 뒤 다 같이 손을 쌓을 때 해당 숫자에 손이 있는 참여자가 술을 마시는 것으로 재밌고 독특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르고 있다.

'아파트' 뮤비는 유튜브에서도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이 곡의 뮤직비디오는 공개 23시간 만에 유튜브 조회수 2400만뷰를 넘겼고, 3일 만에는 7000만뷰를 훌쩍 넘겼다.

이렇듯 로제의 신곡 흥행으로 최근 1년간 암흑기를 보내온 와이지엔터의 주가가 반등세를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와이지엔터는 주력 아티스트 부재와 실적 부진 등의 요인으로 지난달 주가가 4년 만에 최저가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은 바 있다.

다만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2NE1(투애니원)과 로제의 컴백 기대감에 와이지엔터의 주가는 지난달 9일(2만9950원) 저점을 찍고, 27% 가량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같은 기간 YG PLUS도 40% 넘게 반등했다.

증권가는  주력 아티스트들의 컴백을 앞세운 와이지엔터가 4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남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투애니원 콘서트, 베이비몬스터 및 트레저 등의 컴백으로 와이지엔터의 실적 방향성이 바뀔 전망"이라며 "이에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45% 급증한 58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블랙핑크 컴백이 예정된 내년의 실적 우상향은 팩트에 가깝다"며 "주력 아티스트의 컴백에 태국, 한국, 일본 신인 데뷔까지 대기하고 있어 본격적인 아티스트 확장에 따른 리레이팅(재평가) 기대감이 높다"고 판단했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4분기 와이지엔터는 베이비몬스터의 정규 앨범 발매가 예정돼 있어 3분기보다는 나은 상황이 예상된다"며 "내년에는 블랙핑크의 완전체 앨범 발매와 월드투어를 기대해도 좋다. 베이비몬스터도 정규 앨범 발매 이후 빠르면 내년 1분기부터 단독 콘서트 일정 다수를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1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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