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호 기자 =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7만 달러 선을 위협하고 있다.
21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0분 기준 비트코인 한 개 당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5% 이상 상승한 6만9329달러를 기록했다.
6만8000달러대에 머물던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6만90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7월 말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날 상승세는 최근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한 기관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현물 ETF 옵션까지 승인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옵션 거래가 열리면 기관 투자자의 수요는 더욱 커진다. 콜·풋옵션 등을 통한 변동성 헤지와 투자 수익 극대화 등이 합법적으로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언폴디드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비트코인 현물 ETF 옵션을 뉴욕증권거래소(NYSE)와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에 상장하는 것을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당선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블록체인 기반 베팅 사이트 폴리마켓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최근 60% 안팎까지 올랐다.
트럼프 후보는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행보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트럼프 후보는 자신이 추진하는 암호화폐 플랫폼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과 함께 제공되는 토큰 'WLFI'를 출시해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바이비트의 기관 책임자 크리스 아룰리아는 "11월 미국 대선이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강세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는 베팅에 더 확신을 가질 수 있다"면서 "두 후보 모두 암호화폐에 대해 긍정적인 성명을 발표했으며 규제의 명확성에 대한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현물 ETF 옵션 승인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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