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 이사장 "의료개혁에 재정 악화? 문제 없어…쓰일 곳 쓰여"(종합)
건보 이사장 "의료개혁에 재정 악화? 문제 없어…쓰일 곳 쓰여"(종합)
  • 뉴시스
  • 승인 2024.10.16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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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서 답변
작년 10월엔 "낙수효과 미미하다" 답해
서영석 의원 '소신 변화한 건가" 질타도
건보재정 관련해서도 "크게 변화 없어"
 조성우 기자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주 구무서 정유선 기자 =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은 16일 "정부가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관련해 많은 안을 내놨기 때문에 이대로 진행하면 원래 의도했던 의료개혁 방향으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정기석 이사장은 이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작년 10월 의대 정원 확대 질문을 했을 때 이사장이 피부미용 의사가 늘어나는 건 당연하고 낙수효과가 미미하다고 했는데 소신 변화가 없는가'라는 서영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의사 정원 증원과 관련한 효과에 대해 "낙수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형외과와 피부가 의사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서도 "당연하다"고 했다.

서 의원이 "소신이 바뀐 건가"고 묻자 정 이사장은 "작년에도 국감 때 의대 증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받아쳤다. 그는 "다만 증원만으로는 안 되니 지금 하고 있는 여러 가지 보완적 조치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부연했다.

의료개혁 발표 관련 건강보험 재정이 20조원 투입되는 것을 두고 건강보험 보장성과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제가 집행하고 있는 부분은 크게 변화가 없다"며 "이번 사태로 인해 정상적 과정이고 취약층 보호와 보장성 강화는 쉼 없이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 카톡 내용 공개에 대해서도 질문이 이어졌다. 서 의원은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 카톡 속 주인공인 '철없고 무식한 오빠'가 윤석열 대통령이냐 아니냐 논란이 있는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힌다"며 "천공 위에 명태균이 있는 게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생각해 본 적 없는데, 다음에 정리해서 말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조성우 기자 = 정기석(앞줄 오른쪽)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원장.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의료대란 이후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6237억원의 건강보험 재정 부담이 있었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다행으로 아직까지 저희가 예측했던 올해 급여 지출 총액보다는 적게 나가고 있다"며 "또 한 달에 1889억원씩 지출하는 대부분이 응급실 중환자, 입원환자 야간관리료에 쓰이고 있다. 지금까지 지출해야 할 부분에 지출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수련병원 중 상급종합병원에 요양급여 1조5000억원이 선지급됐고 내년 1월에 환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료개혁 실행을 위해 10조원 이상 건보 재정을 투입한다고 하는데 재정운영위원회에서 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의하자 정 이사장은 재정운영위를 열겠다며 "필수의료를 강화하는 만큼 과하게 보상하고 있는 부분은 줄여 나가서 들고나는 것을 균형을 맞출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정 이사장은 고령자의 다제약물 복용 우려에 대해서는 "(10종 이상 약을 60일 이상 복용하는 다제약물 복용자가) 136명으로 1년 새 20만명 증가했다"며 "여기에는 약국이나 건강기능식품 제외됐다. 건강보험 재정에서 26조원이 제약으로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제도를 적극 운용해서 어떻게 하면 필요한 약만 드실 수 있을지에 대해 연구·개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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