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청사진 제시
수소엔진, 수전해 소재, 그린수소 비전 등 전시
이다솜 기자 = 국내 최대 수소 산업 전시회 'H2 MEET'에 주요 기업에 참가해 사업의 핵심 역량을 펼쳤다. 향후 다가올 수소 시대를 대비해 수소 생산부터 활용까지 다양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26일 H2 MEET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H2 MEET 2024'에는 24개국 317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 주요산업 기업이 모여 수소경제의 발전과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국내 기업 중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인프라코어가 차세대 동력원으로 각광받는 수소엔진 기술력과 개발 로드맵을 선보인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대형 트럭 등에 탑재되는 11리터(ℓ)급 차량용 수소엔진 'HX12'와 22리터급 수소엔진 'HX22'를 활용한 발전기 시스템을 선보이고, 수소엔진을 적용할 수 있는 제품군을 소개한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시 기간 진행되는 '테크토크(Tech Talk)'에도 참가해 수소엔진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하고, 향후 수소엔진을 적용할 수 있는 영역을 비롯해 수소엔진 개발 로드맵을 설명할 계획이다.
코오롱그룹은 코오롱인더스트리·코오롱ENP·코오롱스페이스웍스 등 주요 그룹사가 참여해 독보적인 첨단 수소산업 기술력을 선보인다.
그룹 수소사업분야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 자동차의 핵심 소재인 PEM1과 MEA2 및 수분제어장치3 등 수소모빌리티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향후 수전해 소재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그린 수소 생산 소재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청사진도 갖췄다.
코오롱ENP는 소음기하우징, 히터하우징, 막가습기하우징, 이온필터 하우징 등의 수소차 부품소재를, 코오롱스페이스웍스도 이번 전시에서 자체 개발한 탄소섬유 중간재 '토우프레그'와 수소연료탱크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코오롱그룹은 수소 생산에서 운송·저장, 발전 사업에 이르는 전 분야를 아우르는 'H2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그룹 내 수소사업의 연계와 함께 외부 파트너사들과 협력체를 구성하고 있다.
H2 MEET에 3년 연속 참가하는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비전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
부스중앙에 메인 디오라마 2개를 설치해 복잡한 사업구조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제1 디오라마는 호주에서의 신재생에너지 발전과 해당 전력을 활용한 그린수소의 개발·생산 과정을 담았다. 이렇게 호주에서 생산된 그린수소는 그린암모니아 형태로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다.
제2 디오라마는 국내에서의 그린수소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담고 있어 고려아연의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사업의 밸류체인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회사는 수소 사회 저변 확대와 국가산단 내 탄소배출저감에 적극 동참한다는 입장이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수소의 활용 관련 전략도 함께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