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택 기자 = 삼성전자가 5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임원의 자사주 매입 행렬이 잇따르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600원(0.96%) 오른 6만3200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 12일 이후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7월11일 장중 8만8800원을 전고점으로 계속해서 내리막을 타며 현재 6만원대까지 내려왔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6만2200원을 기록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전날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을 비롯해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삼성전자 역시 주가 회복세를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이달 들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을 포함해 10명의 임원이 26억원 이상의 자사주를 매입한 점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지난 20일 자사주 5000주를 주당 6만4500원에 매입, 총 3억2250만원어치를 사들였다.
같은 날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장(사장)은 3000주, 최주호 베트남복합단지장(부사장)과 김대주 VD사업부 부사장도 각각 1500주와 5000주를 매입했다. 이날 네 사람이 매입한 금액만도 약 10억원에 달한다.
이에 앞서 한종희 부회장은 지난 5일 자사주 7억3900만원어치인 1만주를 사들였으며, 노태문 사장은 9일 5000주를 3억4750만원에, 12일에는 박학규 사장이 6000주를 4억110만원에 매입했다.
업계에서는 고위 임원들의 잇딴 자사주 매입을 해당 기업 주가가 저점에 가깝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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