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요한 기자 = 국내 시가총액 1·2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전날 폭락세를 뒤로 하고 급반등하는데 성공했다.
6일 오전 9시5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100원(4.34%) 오른 7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삼성전자는 10.30% 폭락하면서 16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한 바 있다. 같은 시각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9500원(6.09%) 오른 16만5600원을 기록 중이다. 전날 9.87% 폭락했던 SK하이닉스는 장중 한때 6.60%까지 급등했다.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현재 주가가 과매도 상태에 있다며 단기 매수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시장 일각에서 현재 인공지능(AI) 열풍이 닷컴 버블 때와 비슷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펀더멘털이 견조했던 닷컴 버블 초기 삼성전자의 주가는 급락(-12%) 이후 한 달 만에 25% 반등하며 되돌림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위기 당시에는 당일 저점을 형성한 후 4거래일간 32% 급반등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은 이번 급락 원인을 엔비디아의 블랙웰 출시 지연과 경제지표 둔화, 기타 수급적인 이슈 등에서 찾고 있지만, 이러한 이슈들은 삼성전자의 펀더멘탈과 큰 연관성이 있다고 판단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신제품 출시 지연에 따른 반사이익(호퍼 수요·4분기 HBM3E 양산) 전망과 과매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 반등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주가가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가격 매력도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최근 주가가 매크로 불안감 확대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의 실적 부진, AI 반도체 투자의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 등이 부각되며 고점 대비 35% 급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SK하이닉스의 주가는 12개월 예상 PBR(주당순자산비율)이 2.8배에서 1.8배로, PSR(주가매출액비율) 4.8배에서 3.0배로 급락했다"며 "단기 매수에 접근하기 위한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4%대·SK하이닉스 6%대 급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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