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연 기자 = 현대차·기아 주가가 7월 판매 실적에 대한 실망감으로 동반 급락 중이다.
현대차는 2일 오전 10시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4.14% 하락한 24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아는 오전10시1분 현재 3.03% 내린 10만8700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 1일 오후 7월 판매실적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7월 국내 5만6009대, 해외 27만5994대 등 총 33만200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7월보다 1.4%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2.6%, 해외 판매는 1.1% 각각 줄었다.
기아는 국내 4만6010대, 해외 21만4724대, 특수 600대 등 전년 동기 대비 0.2% 증가한 26만1334대를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3.0% 줄었고, 해외판매는 0.9% 늘었다.
KB증권 강성진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7월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 예상치를 1.9% 밑돌았다"며 "예상을 하회한 7월 판매 실적은 양사 영업이익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각 사의 대당 공헌이익(ASP)에 대한 기존 가정치 (3Q24 현대차 862만원, 기아 946만원)를 단순 적용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 판매대수의 예상대비 차이(각각 -9927대, -1556대)는 각각 -855억원과 -147억원의 영업이익 추정치 변경요인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아의 7월 미국 소매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10.4% 급감했다"며 "리오, 스팅어, 소울 등 단종이 중요한 영향을 주었고, 아직 신차 판매가 충분하게 올라오지 않은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 7월 판매실적은 대체로 약보합세"라며 "비수기 영향과 신차수요 둔화 현상이 겹쳤다"고 평가했다. 또 "실적의 핵심인 내수와 미국 판매 반등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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