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회 선수단 첫 금메달 획득
韓펜싱 올림픽 메달 레이스도 계속
김진엽 기자 = 남자 사브르 간판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이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첫 금메달 기록뿐 아니라 한국 펜싱의 연속 올림픽 개인전 메달 행진도 이어갔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그랑 팔레에서 열린 결승전서 세계 랭킹 14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누르고 포디움에 섰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8강 탈락에 그쳤던 오상욱은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에 이어 이날 올림픽까지 석권하며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가 사브르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건 오상욱이 최초다.
이전까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김정환이 따낸 동메달이 최고 성적이었다.
또 한국 대표팀의 이번 대회 첫 금 소식을 전한 데 이어, 지난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어지고 있는 한국 펜싱 개인전 메달 레이스도 이어가게 됐다.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나온 남현희의 여자 플뢰레 개인전 은메달을 시작으로,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김지연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최병철(남자 플뢰레), 정진선(남자 에페)이 각각 동메달로 메달 레이스에 힘을 보탰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할 수 있다'로 기적을 쓴 박상영이 에페 개인전 금메달을 기록했으며, 김정환이 남자 사브르 개인전 최고 성적(동메달)을 작성한 바 있다.
2020 도쿄 대회 때도 김정환이 남자 사브르 동메달로 한국의 올림픽 개인전 메달 행진을 이을 수 있었다.
그리고 파리 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에이스' 오상욱이 금빛 찌르기에 성공했다.
한국 펜싱은 이제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단체전을 통해 단체전 메달 사냥에 나선다.
먼저 개인전에서 조기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송세라(부산광역시청), 강영미(광주광역시 서구청), 이혜인(강원도청)이 팀을 이뤄 30일 단체전 첫 경기에 나선다.
이튿날인 31일 오상욱을 필두로 박상원(대전광역시청), 구본길(국민체육진흥공단)이 팀을 구성해 단체전에 도전한다.
오상욱이 단체전에서도 메달을 획득한다면 2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오상욱은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따고 편히 쉬겠다"며 또 한 번의 금빛 사냥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