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주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한 검사가 대검찰청의 진상조사에 반발해 사표를 낸 것에 대해 "어제 충분히 말씀드려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지켜봐 달라"고 했다.
이 총장은 이날 오전 대검찰청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관련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앞서 이 총장은 전날 서울중앙지검이 제3의 장소에서 김 여사를 비공개 대면 조사한 것에 대해 "대통령 부인 조사 과정에서 '우리 법 앞에 예외도, 성역도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고 말하며 국민께 깊이 사과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을 패싱한 것이 아닌지 묻는 질문에는 "진상을 파악하고 나서 거기 상응하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날 오후 대검이 중앙지검의 김 여사 조사에 대한 진상 파악에 나섰고 명품백 수수 의혹을 수사하던 검사는 이에 반발해 사표를 제출했다.
검찰은 20일 오후 1시30분께부터 다음 날 새벽 1시20분까지 약 12시간 가까이 김 여사를 조사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 조사가 먼저 진행됐으며, 명품백 의혹 조사는 오후 8시30분께부터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관련 내용이 대검찰청에 보고된 시점은 조사가 시작된 지 10시간이 지난 11시30분께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