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여름철 폭염 2030년부터 일상화…온실가스 저감이 변수"
"한반도 여름철 폭염 2030년부터 일상화…온실가스 저감이 변수"
  • 뉴시스
  • 승인 2024.07.04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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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ST-미 유타주립대 공동연구팀
국제학술지 '기후변화' 게재
한국의 여름 최고 기온을 기준으로 한 출현 시점.

 배상현 기자 = 한반도 여름철 폭염이 2030년대부터 ‘뉴 노멀(새로운 일상)’에 도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은 지구·환경공학부 윤진호 교수가 주도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제6차 기후 모델 미래 전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년대 이후 한반도의 여름철 온도는 매년 평년보다 더운, 즉 폭염이 일상화된 ‘뉴 노멀’시대에 진입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4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반도 여름철 기온은 여전히 자연변동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됨에 따라 2030년대 이후부터는 여름철 기온이 항상 지금까지의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이로써 우리나라의 여름철 기온이 새로운 일상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연구팀은 온실가스 저감정책이 실현돼 기후변화 완화 노력이 고려된 미래 시나리오(SSP2-4.5)에서는 새로운 일상에 도달하는 시점이 2040년대 중반 이후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온실가스 배출 저감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확인되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윤진호 교수는 “우리 연구의 출현 시점은 인위적 요인에 의한 기후 변화가 현재 상태를 벗어나는 미래 시점을 제공한다”며 “이러한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온실가스 저감 등 한반도에 닥칠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윤진호 교수, 류지훈 박사과정생.

류지훈 박사과정생(제1저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구 온난화로 높아진 한반도 여름철 기온이 새로운 일상에 도달하는 시기를 파악하는 것이 미래 기후 위기를 대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윤 교수와 류지훈 박사과정생이 주도하고 미 유타주립대학교가 참여한 공동연구로, 한국연구재단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해외우수과학자유치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는 기상학 분야의 국제 저명학술지인 ‘기후 변화(Climatic Change)’에 지난 6월 27일 온라인으로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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