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이 15m, 폭 122m…붕괴 전과 동일
최현호 기자 = 올해 3월 화물선 충돌로 무너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교량 잔해가 제거된 가운데, 10일(현지시각) 교량 아래 해상 통행이 전면 재개됐다.
AP통신에 따르면 볼티모어 당국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볼티모어 남동부의 프랜시스스콧키 교량 아래를 지나는 해상 통행로를 원래의 깊이와 폭으로 전면 재개방한다고 발표했다.
통행 재개에 앞서 당국 등은 이 교량 붕괴로 인해 생긴 잔해를 제거하는 작업을 지난달 13일 진행했다. 당시 잔해를 제거하기 위해 연쇄적으로 폭발물을 터뜨렸고, 엉킨 철골 트러스(Truss·뼈대 구조)가 강으로 추락하면서 트러스 사이에 갇혀 있던 충돌 선박 달리호를 꺼낼 수 있었다.
이렇게 달리호를 옮기면서 이날 깊이 15m, 폭 122m의 해상 통행로를 열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는 교량 붕괴 전 통행 가능했던 깊이·폭과 동일한 것이다.
교량이 붕괴된 뒤 수천 명의 해안 노동자·트럭운전사·자영업자 등이 경제적 영향을 받았으며, 지역·주 당국은 조속한 항구 통행 재개를 위해 노력해 왔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당국은 2028년까지 교량도 재건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3월26일 프랜시스스콧키 교량은 화물선 달리호와 충돌해 붕괴됐다. 무너진 교량은 길이 약 152m, 무게 최대 600t에 달한다. 당시 이 사고로 다리에서 야간 교대 작업 중이던 노동자 6명이 추락해 숨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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