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중국과 6차전 이기면 亞 랭킹 3위 유력
안경남 기자 =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진출을 조기 확정한 김도훈호 한국 축구대표팀이 이제 '톱시드' 굳히기에 나선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싱가포르에 7-0 대승을 거뒀다.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차세대 간판'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트렸고, '34세 스트라이커' 주민규(울산)가 A매치 데뷔골과 함께 도움 해트트릭으로 날았다.
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의 왕'으로 불리는 '신예' 배준호가 교체 출전해 데뷔골까지 넣었다.
기존 핵심 선수들이 골 맛을 보고, 김도훈 임시 감독이 파격 선발한 '새 얼굴'들이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면서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결과뿐 아니라 경기력이나 내용 면에서도 만족스러운 퍼포먼스가 펼쳐져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4승 1무(승점 13)가 된 한국은 남은 2차 예선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이 확정됐다.
북중미 월드컵으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3차 예선은 오는 9월 시작한다.
물론 최종 예선으로 가기 전 마지막 미션이 남아있다.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예정된 중국과의 2차 예선 최종 6차전 홈 경기 승리다.
3차 예선이 확정됐지만, 중국을 이겨야 FIFA 랭킹에서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은 아시아 3위 국가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3차 예선 시드 배정은 6월 FIFA 랭킹이 기준이다.
23위로 현재 아시아 3위인 한국은 랭킹 포인트 1563.99점으로 아시아 4위인 호주(24위 1563.93)에 아주 근소하게 앞서 있다.
3위를 지켜야만 최종 예선에서 톱시드를 받아 까다로운 상대인 일본과 이란을 피할 수 있는데, 자칫 중국에 덜미를 잡히면 팔레스타인과 최종전을 남겨둔 호주에 밀리게 된다.
FIFA 랭킹 산정 기준은 대회 성격과 상대 팀의 순위에 따라 달라지는데, 상위 팀을 이기면 점수를 더 받는다.
한국이 상대하는 싱가포르(155위), 중국(88위)이 호주가 이번에 붙는 방글라데시(184위), 팔레스타인(93위)보다 순위가 높아 김도훈호가 2경기를 다 이기면 톱시드가 유력해진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싱가포르를 대파했고, 호주도 방글라데시를 2-0으로 눌렀다.
한편 곧바로 귀국길에 오르는 김도훈호는 7일 휴식을 취한 뒤 8일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