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윤 기자 =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적인 'K푸드', 'K뷰티' 열풍으로 식료품과 화장품 등 필수소비제 테마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최근 한 달간 가파르게 치솟았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IMEFOLIO K컬처액티브' ETF의 지난 한달 간 수익률은 19.48%에 달했다. 국내 상장된 ETF 중 전체 4위를 기록했다.
'에프엔가이드 K-컬처 지수'를 추종하는 이 ETF는 삼양식품(7.35%), 에이피알(6.47%), 실리콘투(5.00%), 토니모리(4.63%) 등 식품과 화장품 테마의 필수소비재 기업으로 구성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와 NH-Amundi자산운용의 'HANARO Fn K-푸드' ETF 등 각각 13.49%, 12.51%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HANARO Fn K-푸드' ETF는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하는 'K-푸드 지수'를 추종해 식음료 대표기업에 투자한다. 주요 편입 종목은 삼양식품(18.15%), CJ제일제당(14.13%), 오리온(11.35%), 농심(11.22%), 오뚜기(5.18%) 등이다.
이는 라면과 김, 냉동김밥, 바나나 우유 등이 미국을 중심으로 해외에서 K-푸드 열풍이 불면서 식품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 불닭볶음면 인기에 삼양식품은 1분기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올 들어 주가가 132% 상승했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SNS와 유튜브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입소문을 타며 지난해 말 21만원대였던 주가가 56만원대까지 뛰었다.
증권가에서는 삼양식품을 업종 내 최선호주로 꼽으며 목표주가를 계속 높이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동남아, 유럽 등 늘어나는 글로벌 수요를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불닭볶음면의 상품종류수(SKU)를 확대하며 다양한 인종의 다양한 입맛을 만족시
키면서 성장 중"이라며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올렸다.
바나나맛 우유와 메로나도 해외에서 인기를 끌며 빙그레 주가도 지난 달부터 22.1% 상승했고, 대표적인 김 관련주인 CJ씨푸드는 53.7%, 냉동 김밥·핫도그 등 냉동 식품을 주력으로 다루는 우양 주가도 62%나 급등했다.
증권가는 케이 푸드 열풍이 지속되며 주요 음식료 업체의 해외 실적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가 다변화되고 있는 점은 해외시장에서 성장 여력, 지속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TIMEFOLIO K컬처액티브' ETF 수익률 19.48%
저작권자 ©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