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전투기, 北 통지 후 비행금지구역 들어가
강원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일대에서 레이더에 포착된 미상(未詳) 항적이 새떼로 결론났다.
합동참모본부는 1일 "우리 군은 오늘 오후 1시께, 강원도 중부전선 비무장지대 일대에서 레이더에 미상 항적이 포착돼 확인 조치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오후 1시10분께부터 오후4시까지 공군 레이더에 포착됐다가 소실이 반복되는 미상항적을 계속 추적했다"고 전했다.
이어 "중부전선 북쪽지역에서부터 남쪽으로 이동하는 미상항적이었다"며 "계속 레이더에서 탐지하고 대응조치해 나가는 데 확인이 잘 안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군 조종사가 항적, 속도, 고도를 똑같이 따라가서 대응조치하면서 새 20여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육안으로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새떼는 약 3~3.5㎞(1만~1만5000ft) 고도에서, 속도는 50노트(92.6㎞/h)로 날았다.
속도와 기류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독수리는 7.5㎞ 높이까지, 재두루미는 6.5㎞ 높이까지 날아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러기와 고니 등이 이번 새떼와 비슷한 고도에서 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새떼의 종류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못했다고 합참 관계자는 전했다.
군 당국은 KF-16 등 전투기 수 대를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9·19 군사합의에 따라 우발적 충돌방지를 위해서 오후 2시40분께 북측에 통지문을 통지했다.
공군 전투기는 비행금지구역 안에서 비행을 해서 항적을 확인하고, 내륙으로 들어와 태백산 일대에서 새떼임을 확인했다.